위폐 대량 생산했던 위폐범 검거 영향…신규 위조 시도는 증가로 기번호 개수 늘어
올해 상반기 한국은행이 발견한 위조지폐가 19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중 위조지폐 발견 현황'에 따르면 화폐 취급 과정에서 발견했거나 금융기관 또는 개인이 발견해 한국은행에 신고한 위조지폐는 총 150장으로 전년 동기(343장) 대비 193장(56.3%) 전기 대비 121장(44.6%) 각각 감소했다.
이는 반기 기준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0년 상반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 같은 감소는 과거 5000원권 구권 위조지폐를 대량생산했던 위폐범이 검거된 것과 새로운 대량 위조사례가 없는 데 기인한다.
앞서 2004년부터 2018년까지 총 5만4000장의 5000원 구권(기번호 중 77246 포함)을 위조해 유통한 범인은 지난 2013년 6월 검거됐다.
발견된 위조지폐를 권종별로 보면 ▲1만원권 57장 ▲5000원권 53장 ▲5만원권 35장 ▲1000원권 5장 순이었다. 5만원권을 제외한 모든 권종의 위폐가 감소한 가운데 1만원권 위폐가 가장 많이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중 신규 발견된 위조지폐 기번호 개수는 32개로 전년 동기(32개)와 동일했다. 상반기 중 발견된 위조지폐 전체 기번호 개수는 64개였다.
5만원권은 신규 위조 시도 증가로 새로 발견된 기번호 개수가 증가했다. 상반기 중에 발견된 위조지폐 대부분(92.0%)은 컬러프린터, 복합기 등 디지털기기를 이용하여 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발견자별로는 금융기관 101장, 한국은행 38장으로 거의 대부분(93%)이었다. 금융기관 발견 위조지폐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이 89장으로 가장 많은 비중(88.1%)을 차지하였는데 수도권 집중현상이 심화됐다. 한국은행은 환수 지역과 정사 지역이 다른 경우가 많아 지역별 발견현황 집계 시 제외됐다.
한국은행은 7월16일 화폐위조범 검거에 공로가 많은 경찰서와 시민에 대해 한국은행 총재 포상*을 실시하고 소정의 포상금을 수여했다. 화폐위조범 검거 유공자 포상은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실시한다.
화폐위조범 검거 유공자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 중 탐문, 추적, 잠복 등 적극적인 수사 활동을 펼쳐 위조범 검거에 크게 기여한 5개 경찰서(전북 전주완산, 인천 남동, 서울 남대문, 부산 사상, 경기남부 의왕)와 위조범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시민 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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