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회장 측 "주치의 허락하는 대로 귀국해 조사 받을 것"
DB그룹(옛 동부그룹) 김준기 전 회장이 가사도우미 A씨를 성추행한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랐다는 소식에 대해, 16일 DB그룹은 "김 전 회장은 이미 회장 직에서 물러난 상황이라 회사 차원에서 입장을 밝히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김 전 회장 측은 "A씨와 성관계는 있었지만 성폭행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A씨를 성폭행한 사실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작년 1월 이 문제가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민형사상 일체의 문제제기를 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A씨가) 합의를 하고 돈을 받아갔다"면서 "그런데도 (A씨가) 합의를 깨고 고소를 한 것에 이어 거액을 주지 않으면 청와대와 언론에 폭로하겠다고 요구해왔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 전 회장 측은 "모든 것은 수사과정을 통해 밝혀질 것"이라며 "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극심한 과로와 스트레스로 인해 건강이 악화돼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김 전 회장은 현재 미국 법이 허용하는 절차에 따라 합법적으로 체류 중"이라며 "향후 주치의가 허락하는 대로 귀국해 조사에 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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