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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코픽스에 금리 하락, 은행 마진은 '무풍(?)'

  • 송고 2019.07.17 11:11 | 수정 2019.07.18 10:49
  • 이윤형 기자 (ybro@ebn.co.kr)

금리역전 현상에 가격 메리트 없다…0.3%p 하락에도 고정금리가 저렴

금리 인하 시 조달금리도 낮아져 하반기 은행 순이자마진 타격 제한적

대출금리를 끌어내렸음에도 대출자들에게 체감 효과를 미치지 못한 새로운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가 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에도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연합

대출금리를 끌어내렸음에도 대출자들에게 체감 효과를 미치지 못한 새로운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가 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에도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연합


새로운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가 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에도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코픽스가 대출금리를 끌어내렸음에도 대출자들에게 체감 효과가 크지 않다는 의미다.

지난 1월 금융당국의 대출금리 산정체계 손질 과정에서 발표된 '합리적이고 투명한 은행권 대출금리 산정을 위한 개선방안' 발표 당시 예상됐던 결과와 사뭇 다른 모습이다.

당초 금융권은 기존 보다 0.27%포인트 낮은 새로운 코픽스가 도입되면서 은행의 예대금리차 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했다. 결제성 자금이 부족한 은행들이 낮아진 잔액기준 코픽스 금리를 따를 경우, 결제성 자금 예치규모가 큰 은행들보다 예대마진 축소가 더 크게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돌았다.

또 은행권에서는 7월부터 기존 대출을 새로운 기준금리가 적용되는 대출로 변경하려는 수요가 있을 것으로 봤다. 이때 금융기관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근저당설정비 등)도 이 수요와 더불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조용하다. 코픽스가 당시 예상(0.27%포인트)보다 0.03%포인트나 더 낮은 0.3%포인트로 하락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의외다. 대출자들이 떨어진 코픽스 금리에 연동되는 대출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마저 나온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새로운 잔액기준 코픽스 금리가 도입됐지만 장기금리 하락에 따른 가격 메리트가 상실되면서 이에 따른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1월 이후 경기 둔화 여파로 장기 채권금리 하락으로 고정금리형 대출금리가 최저 수준으로 낮아진 상황이다. 현재 5년 만기 금융채 금리를 따르는 고정금리 대출 금리는 코픽스 연동 변동금리 대출보다 0.6%~0.9%포인트 정도 낮은 수준이며, 새로운 코픽스 연동 대출보다도 최대 0.65%포인트 낮다.

실제, 현재 각 은행의 고정금리형(5년 뒤 변동금리 전환) 주택담보대출 최저금리가 2%대 중반을 유지하고 있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 2.4~3.9% ▲신한은행 2.78~3.79% ▲우리은행 2.64~3.64% ▲농협은행 2.43~3.84%다.

이와 관련해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소비자들이 새로운 잔액기준 코픽스 금리에 기반한 대출 상품을 선택할 유인이 없어 은행에게 미치는 영향 또한 미미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은행의 주담대 중 이번 규제 변화가 적용된 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상품의 비중이 낮은 것도 한 요인이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은행의 코픽스 연동대출 중 잔액기준 코픽스 금리를 적용받는 상품은 20% 이하다.

그는 "규제 변화가 적용된 잔액 기준 코픽스 금리 연동 상품의 비중이 낮은 가운데 기존 대출자가 새로운 코픽스와 연동하는 대출로 대환하기 위해서는 기존 대출의 상환 및 신규 대출이 이뤄져야하지만, 최근 LTV 및 DSR 등 규제 강화로 대환 수요도 낮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새로운 코픽스 외에도 은행의 하반기 순이자마진은 축소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이 역시 시장의 우려만큼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은행의 순이자마진은 2분기까지 안정적으로 방어됐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하락 압력이 점차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은행 조달금리가 시장금리를 반영해 빠르고 낮아지고 있는 만큼 NIM 축소 압력은 시장의 우려대비 작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일단 은행의 순이자마진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한국은행 또한 금리를 낮출 수 있다는 기대가 높고 일각에서는 현재의 경기 상황을 고려해 여러 차례에 걸친 금리인하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현재 1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 3월 고점대비 0.27%포인트 하락한 1.5%로 기준금리 인하를 일부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김 연구원은 "은행은 시장금리 하락 시, 변동금리부 대출을 중심으로 대출금리가 이를 먼저 반영한 이후, 정기예금 중심의 조달금리가 점진적으로 낮아지는 만큼, NIM 하락압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5월 말 기준 연 1.97%로 전 분기 대비 0.12%포인트 하락했다. 또 경기불확실성으로 인해 안전자산인 예금 가입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전 분기 대비 신규기준 수신금리 하락 폭은 0.1%포인트로 대출금리 하락 폭인 0.08%포인트를 상회하고 있다.

대출의 양호한 성장세도 은행의 마진 우려를 덜어주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의 2분기 누적 대출성장률은 가계·기업 모두 전 분기 대비 1.8%를 기록하면서 양호한 대출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김 연구원은 "가계대출은 전월세대출 중심으로 대출 수요가 견조하게 이어지고 있고, 중소기업 대출은 정부의 생산적 금융 추진에 따른 중소법인 대출 취급 확대로 순증액이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새로운 코픽스와 금리인하 기대에 따른 대출금리 하락이 대출자들에게 크게 작용하지 않는 만큼 은행들의 마진에도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 대부분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준금리 하락 기대에 시장금리가 떨어지면서 대출금리가 선제적으로 인하되고 있지만, 조달금리도 덩달아 떨어지고 있어 은행 순이자마진에는 큰 영향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코픽스의 경우 대환 시 이자 절감 효과가 분명히 있겠지만, 중도상환수수료나 대출한도 등 고려해야할 점은 부담"이라며 "사실상 금리 역전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대출자들의 대환 수요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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