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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시장, 中 절반 이상 차지…韓 "내년 추격 가능"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 상위 10위권 내 중국 기업 절반
중국 점유율 상승…일본·한국, 출하량 늘었지만 점유율 하락
업계 "2020년이 반등의 해"…"1위 CATL 출하량 넘어설 수도"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등록 : 2019-07-19 13:11


올해 상반기 배터리 삼국지에서 한국이 가장 저조한 성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나타냈다. 업계는 하반기 중국이나 일본을 넘어설 만큼의 격차 줄이기는 아직 기대하기 어렵다고 보고있다.

19일 배터리업계 및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중-일 배터리 출하량에서 중국이 큰 격차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 기간 중국의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은 34.62GWh로 집계됐다.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65.47GWh)의 절반 이상을 잠식했다. 일본은 17.95GWh로 중국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한국은 12.90GWh로 중국보다 3배 가량 뒤졌다.

기업별로 보면 상위 10위권 내에 중국 기업이 절반을 차지했다. 1위인 중국의 CATL은 상반기 출하량 17.30GWh로 26.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비야디(BYD)는 9.50GWh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거쉬안(Guoxuan), 리셴(Lishen), EVE 배터리는 각각 7위, 9위, 10위로 나타났다.

일본 기업은 파나소닉, AESC 등 2곳이다. CATL과 1,2위를 다투는 파나소닉의 상반기 출하량은 15.50GWh, 5위권 진입을 노리는 6위 AESC는 2.45GWh로 집계됐다.

한국 기업은 모두 3위권 밖에 위치했다. LG화학은 12.8%로 4위,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각각 4.4%, 2.5% 점유율로 5위와 8위에 자리했다.

분기별 출하량을 비교해도 중국이 압도적이다. 중국은 1분기 13.83GWh에서 2분기 20.82GWh로 대폭 늘렸다. 점유율은 50.8%에서 54.4%까지 끌어올렸다.

일본과 한국도 출하량이 늘었지만 점유율은 소폭 하락했다. 일본 점유율은 28.6%에서 26.5%로, 한국은 20.6%에서 19.1%로 떨어졌다.

이같은 중국의 배터리 상승행보는 중국 정부가 전기차 드라이브 시동을 빨리 걸었던 덕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글로벌 시장에서 위치가 약했던 가솔린 차량과 심각한 대기오염 등을 이유로 전기차 시장에 보다 빨리 눈을 돌렸다. 유럽보다도 2~3년 앞섰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에서 전기차 보급을 서둘렀던 중국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규모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의 보조금을 받아 가격 경쟁력에서까지 앞서 중국에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전기차량에는 중국 업체가 생산한 배터리가 장착됐다.
▲ 상반기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출하량 [자료=SNE리서치]

중국의 상승세는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배터리업계는 2020년을 반등의 해로 전망하고 있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기업이 주로 납품 계약을 맺고 있는 유럽 업체들이 강화된 규제에 맞춰 본격 전기차 물량을 늘린다"며 "국내 기업들의 전기차용 배터리 출하량은 중국 CATL이나 BYD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LG화학은 지난해 11월 폴란드 공장 증설을 위해 6513억원의 현금 출자를 결정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증설 후 생산능력은 6GWh에서 15GWh로 늘어나게 된다. 한국 오창, 미국 홀랜드, 중국 난징, 폴란드 브로츠와프 글로벌 4개 생산 거점에서는 2020년까지 생산능력 110GWh 달성을 목표로 한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현재 20% 수준인 미국과 유럽시장 매출을 40% 이상으로 늘릴 것"이라며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LG화학은 GM의 쉐보레 볼트, 벤츠의 스마트 포투, 재규어 아이페이스 등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납품 중이다.

외신 및 볼보그룹에 따르면 삼성SDI는 볼보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전기트럭용 배터리셀과 모듈을 개발한다. 업계는 2020년 상반기 중 공급 실적이 잡힐 것으로 예상 하고있다. 삼성SDI는 이밖에도 폭스바겐, 아우디, BMW, 재규어 등 유럽의 완성차 업체에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분기 실적발표에서 "올해 CAPEX(시설투자비용)은 3조원 정도로 전기차 배터리와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등 소재쪽에 절반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고객사는 현대자동차와 다임러, 폭스바겐 등이다.

국내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하반기는 상반기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겠지만 출하량 소폭 상승은 가능하겠다"며 "국내 업체들이 지속력 증가 등 기술 연구를 진행 중인데 2020년부터 빛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