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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여파로 주춤한 ESS 시장…"오히려 투자 필요한 때"

지난해 5월부터 발생한 ESS 화재로 시장 위축…화재 원인 밝혀지면서 반등 기대
LG화학·삼성SDI 배터리 제품 안전성 강화 중…PCS 등 주변 설치 환경 중요성↑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등록 : 2019-07-22 15:06

▲ [사진=LG화학]
4차 산업혁명 영향으로 융복합 산업이 진행되고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에너지의 중요도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에너지의 효율을 높이고 효과적인 전력 공급 및 에너지 관리 등이 중요한 상황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역할은 커졌지만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잇단 화재사고로 국내 ESS 산업은 다소 위축됐다.

이에 따라 산업계 일각에서는 ESS 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하기 위해 개발 이후 단계 분야에 대한 인력양성 등의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2일 에너지·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총 23건의 ESS 화재가 발생함에 따라 정부가 '민관합동 ESS 화재사고 원인조사 위원회'를 꾸려 화재사고 원인을 밝혀내면서 급속도로 위축됐던 ESS 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민관합동 ESS 화재사고 원인조사 위원회'는 ▲전기적 충격에 대한 배터리 보호시스템 미흡 ▲운영환경 관리 미흡 ▲설치 부주의 ▲ESS 통합제어·보호체계 미흡 등을 화재 원인으로 지목했다.

특히 그동안 ESS 화재 원인 가능성으로 높게 점쳐졌던 ESS용 배터리가 화재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내 ESS 산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던 ESS 배터리 시장의 불확실성은 제거됐다는 평가다.

▲ [사진=삼성SDI]
전기·에너지·자원 인적자원개발위원회 이슈리포트 '에너지 세부산업 주요이슈를 통한 발전 방안 vol.1' 보고서에 따르면 그동안 초기 인프라 구축 및 시장 형성에 집중하면서 관련 인력 양성도 R&D를 위한 기술인력 육성과 배출에 초점을 맞춰 개발 이후 단계인 운영, 시공, 관리 등에 대한 인력 양성이 매우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보고서는 "ESS 화재사고 주요 요인 설치 및 시공 부분, 통합제어 및 운영관리 미흡 등으로 조사된 결과가 이를 반증한다"고 말했다.

이어 "각 시스템을 설치, 운영 및 관리할 수 있도록 관계자를 대상으로 정기적인 교육과 활동 이력을 관리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도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화재 이후 ESS 배터리 제조사인 LG화학과 삼성SDI는 적극적으로 제품의 안전성 강화에 투자하고 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현재보다 제품의 디자인, 보호 장치 등을 더 강화하는 설계를 추진하고 있고 향후에도 어떤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분야에서는 품질 개선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물론 PCS 및 주변 설치 환경 등도 다 같이 유기적으로 받쳐줘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보고서는 "에너지 산업의 전반적인 상황은 인프라 구축 및 시장 형성 등 도입기를 지나 발전을 위한 성장통을 겪고 있고 이러한 시기가 과도기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기술향상 및 기술개발, 인력양성 및 인력육성 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내 환경을 고려해 세계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지속적인 투자와 소비자 혜택 및 인센티브 마련, 새로운 시스템에 대한 중요성 인식 제고, 의무화 제도 마련 등 효율적인 정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