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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5% 예금' 후폭풍…'접속 장애'에 뿔난 고객들

정오까지 접속 마비 상태 지속…일반 은행 업무 고객도 '먹통현상' 겪어
카뱅 사과문 게재에도 소비자 불만 폭주 '신뢰도 떨어졌다, 탈퇴하겠다'

이윤형 기자 (y_bro_@ebn.co.kr)

등록 : 2019-07-23 10:59

▲ 카카오뱅크의 가입자 1000만명 돌파 기념 이벤트 '천만위크' 첫 날, 5% 예금 판매에 가입자들이 몰리면서 당일 오전 한때 서버 마비 등 애플리케이션 접속 불가 현상이 빚어졌다.ⓒebn

카카오뱅크의 가입자 1000만명 돌파 기념 이벤트 '천만위크' 첫 날, 5% 예금 판매에 가입자들이 몰리면서 당일 오전 한때 서버 마비 등 애플리케이션 접속 불가 현상이 빚어졌다.

이번 이벤트로 카카오뱅크가 고객 몰이에 한번 더 성공했다는 분위기이다. 일각에서는 이벤트 한번에 서버가 다운되는 것은 신뢰도의 문제라고 지적한다. 이번 일이 고객이탈로 이어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연 5% 금리를 제공하는 천만위크 특판예금이 판매 개시된 이날 오전 11시부터 가입자 폭주 현상에 카카오뱅크 메인 애플리케이션 서버가 마비됐다. 마비현상은 이날 10여분간 지속됐지만, 점심시간 전까지 접속하지 못한 고객들도 더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간 카카오뱅크 어플에 접속 시 '네트워크 오류가 발생했다'는 안내문 혹은 'JSON could not be serialized because of error: 올바른 포맷이 아니기 때문에 해당 데이터를 읽을 수 없습니다" 등 알림이 표시될 뿐 접속 불가 현상이 발생했다.

이번 특판 예금 가입은 카카오뱅크가 사전 응모한 고객을 대상으로 고지한 문자의 URL을 통해 진행됐다. 한도 소진 후 모바일 앱으로 접속자가 폭주하면서 최대 30분간 앱 실행이 불가했다. 고객센터 문의전화 연결도 먹통이었다.

문제는 이번 접속 장애 문제로 이벤트 참가자들뿐만 아니라 일반 뱅킹 이용자들까지 앱에 접속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메인 화면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카카오뱅크는 "대량의 트래픽이 발생할 것을 예상해 서버 증설 및 사전 대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예상치를 뛰어넘는 접속 증가로 인해, 앱 서비스 이용이 원활하지 않아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앞으로는 더욱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더 철저히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불만을 드러냈다. 은행으로서의 '신뢰'가 요지였다. 이날 이후 천만위크와 관련한 실시간 댓글과 다수의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시스템 점검도 아니고 이벤트에 서버가 다운되면 어떻게 믿고 사용하나' '서버를 분리해놓고 이벤트를 해야지 일반 은행 업무는 어떻게 하라고 이러나' '타노스도 아니고 1초만에 순삭이 가능한가' '이번 이벤트로 카뱅 탈퇴합니다. 은행 추천해주세요' 등 반응이 나왔다.

서버 마비 현상에 고객 불만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런 불만들이 고객 이탈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예측도 나온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사용자의 선택을 좌우하는 애플리케이션의 직관성은 사용 환경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사용 시기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이런 단순한 리스크에도 고객들의 불안감은 자극된다. 이번 이벤트는 장기적으로 볼 때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져 손실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