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4 | 19
9.8℃
코스피 2,634.70 50.52(1.95%)
코스닥 855.65 22.62(2.72%)
USD$ 1379.0 -4.0
EUR€ 1468.7 -7.2
JPY¥ 892.3 -3.7
CNY¥ 190.2 -0.8
BTC 93,561,000 2,063,000(2.25%)
ETH 4,512,000 21,000(0.47%)
XRP 740.8 5.1(-0.68%)
BCH 712,300 15,900(2.28%)
EOS 1,113 2(0.18%)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손해보험업계 상위사 '격전'…중소사 '고군분투'

  • 송고 2019.07.24 16:15 | 수정 2019.07.24 16:16
  •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상위권 손보사는 신계약 1위 샅바싸움中

소형 손보사 영업·경영난에 녹록지 않아

신계약 1위 자리를 놓고 격전을 치르는 상위 손해보험사와 달리 중소형사들은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EBN

신계약 1위 자리를 놓고 격전을 치르는 상위 손해보험사와 달리 중소형사들은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EBN


신계약 1위 자리를 놓고 격전을 치르는 상위 손해보험사와 달리 중소형사들은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24일 자본시장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한화손해보험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74.2% 감소한 136억원으로 추산했다. 이는 당초 예상치 47억원보다 45% 하회한 수준이다. 한화손보는 이 기간 전년동기보다 9.4% 오른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91.4%에 달해 보험업황 부진에 따른 실적 악화가 상위사보다 두드러진 양상이다.

장기보험 상황은 더 나쁘다. 정비수가 인상과 한방병원 추나요법 급여화, 육체노동자 가동연한 확대 영향으로 장기 위험손해율은 전년보다 10.1% 오른 99.6%에 이르렀다. 사실상 마이너스 장사를 한 것과 다름없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백내장과 맘모톰 등의 의료비 급증이 손해율 악화에 직격탄이 됐다.

한화손보 올 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42% 줄어든 476억원으로 추정됐다. 정준섭 연구원은 "손해보험 전반적으로 올 4분기 이후 업황 개선을 기대하나, 한화손보의 경우 과거에도 업황 개선 실적 반영 속도가 상위사보다 느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후 실적을 점검한 후에 투자결정을 내려도 늦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같은 난항을 타개할 방안 중 하나로 한화손보는 정보기술기업 및 대기업과 손잡고 인터넷전문자동차보험사, 캐롯손해보험 출범을 준비 중이다. 본허가를 앞둔 한화손보는 현재 직원 채용에 나선 상태다. 이달말 본허가 신청 후 금융당국의 실사 및 심사를 거쳐 최종 금융위원회 승인을 받으면 영업에 뛰어들 계획이다.

롯데손해보험은 사모펀드(PEF)인 JKL파트너스로의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이다.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남은 가운데 JKL파트너스의 첫 금융사 인수 및 경영인 만큼 심사에 대한 변수가 남아 있다. PEF는 장기적인 책임경영 유인이 낮고, 롯데손보 경쟁력 강화보다 이익 창출에 대한 니즈가 크기 때문에 당국은 심사 잣대를 깐깐하게 들이댈 것으로 보인다.

PEF 체제 하에서는 종전보다 보완자본 발행 조건이 상대적으로 나빠지고 JKL파트너스가 보험업 경쟁력 강화 부문에서 검증된 바가 없기 때문에 롯데손보는 운명 갈림길에 직면한 상태다.

수년간 장기보험 판매에 골몰해온 흥국화재는 최근 손해율 극심한 악화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 영향으로 흥국화재는 한동안 장기보험 영업에 소극적인 행태를 취해왔다. 흥국화재는 롯데손보와 MG손해보험과 같은 소형 손보사로 분류된다.

자본 및 영업 여력이 많지 않아 주어진 여건 속에서 제한된 승부를 거는 보험사로 분류돼왔다. 성용훈 한화투증 연구원은 "손보업계 위험손해율 악화 분위기를 감안했을 때 손해율 개선 속도는 기존보다 현저히 느려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MG손보는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명령을 받고 과제 이행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올 1분기 기준 MG손보만이 금감원 권고치에 못 미쳤다. 다만 MG손보는 지난해 12월 말 104.2%로 RBC 비율 100%대를 회복한 데 이어 올해 3월 말에는 108.4%로 조금 더 개선됐다.

RBC 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보험사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보험업법에서는 RBC 비율이 100%를 넘어야 한다고 규정한다. 금감원의 권고치는 150%다.

이처럼 소형사들은 척박한 경영 환경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에 반해 중대형 손보사(대형5사)는 장기 인보험 신계약 경쟁으로 격전 중이다. 5월에 이어 6월에도 메리츠화재가 1위를 달성한 데 이어 7월도 1위 기록이 유력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통강자 삼성화재는 2위,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이 3, 4위를 기록중이다. KB손해보험은 5위권에 머물고 있다.

이같은 경쟁 양상에 증권가는 경쟁체제가 유지되어야 한다는 쪽과 중단돼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갈린다.

김고은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고착화된) 시장 구도를 바꾸기 위해선 리스크를 수반할 수 밖에 없다"면서 "판매 경쟁이 장기전으로 확대될 우려가 있지만 부담 가능한 수준을 감내한다면 이후 성장 속도는 차별화될 것"이라고 도전형 보험사를 향한 주장을 냈다.

반면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메리츠화재 인담보 신계약 규모가 삼성화재에 육박하게 되자 삼성화재 역시 시장 수성을 위해 경쟁에 동참하게 됐다“면서 ”결과적으로 경쟁을 스스로 통제할 능력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경쟁이 '악순환' 고리로 이어졌다"며 경쟁이 가져올 악영향을 우려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634.70 50.52(1.95)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4.19 04:53

93,561,000

▲ 2,063,000 (2.25%)

빗썸

04.19 04:53

93,333,000

▲ 2,166,000 (2.38%)

코빗

04.19 04:53

93,332,000

▲ 2,091,000 (2.29%)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