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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금융 효과…금융권, 탈은행화 '가속'

  • 송고 2019.07.29 13:15 | 수정 2019.07.29 16:24
  • 이윤형 기자 (ybro@ebn.co.kr)

카카오 vs 네이버 싸움에 기존 금융사 경쟁 심리 자극…격전지 넘어 불모지 된다

소비자 이자 부담 경감책, 은행엔 수익성 악화 요인…지주들 비은행으로 눈 돌려

카카오가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로 전환되고 네이버는 금융업에 본격 진출하는 등 금융권 경쟁 구도가 어느 때보다 치열해지고 있다. 새로운 플레이어와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금융지주들의 향후 운영 전략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연합

카카오가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로 전환되고 네이버는 금융업에 본격 진출하는 등 금융권 경쟁 구도가 어느 때보다 치열해지고 있다. 새로운 플레이어와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금융지주들의 향후 운영 전략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연합

카카오가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로 전환되고 네이버는 금융업에 본격 진출하는 등 금융권 경쟁 구도가 어느 때보다 치열해지고 있다. 새로운 플레이어와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금융지주들의 향후 운영 전략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새로운 참여자는 물론 금융소비자에 대한 이자 부담 경감을 위한 정부정책이 강조되는 등 은행 영업 환경이 점점 더 악화되는 상황이 맞물리면서 금융지주들의 '탈(脫)은행 현상'이 확산될 것으로도 내다보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포털 사이트 네이버가 금융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별도 자회사를 설립하고 금융업에 본격 진출한다. 네이버는 기존에 운영하던 네이버페이를 네이버에서 떼어내 '네이버파이낸셜'이란 이름의 새 법인을 세우고 오는 11월 출범하기로 했다.

네이버의 금융업 진출 파장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가 '페이'를 떼고 '파이낸셜'을 출범시키는 것은 기존 간편결제 서비스는 물론 대출과 보험, 자산관리, 투자 등 종합금융 서비스로 진출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특히 신설 법인에는 네이버의 전략적 파트너로 국내 1위 증권사 미래에셋대우가 5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며 향후 다양한 금융 관련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기존 플랫폼과 연계한 금융업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카카오의 카카오뱅크 대주주 전환도 금융권 경쟁 구도에 변화를 줄 요인으로 지목된다. 앞서 지난 24일 카카오는 금융위원회로부터 카카오뱅크 주식 보유한도 초과보유를 승인 받았다. 이에 따라 카카오는 카카오뱅크의 지분을 34%까지 취득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 계열사와 카카오뱅크의 협력관계도 강화될 전망이다. 우선 카카오뱅크는 올 하반기 자체 신용평가시스템(CSS)을 활용한 중금리 대출을 신상품으로 내놓을 예정이며, 카카오의 정식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다양한 계열사 협업 서비스와 혁신 금융상품 출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와 네이버의 금융업 진출은 금융권의 서비스와 가격 경쟁을 한층 더 치열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네이버의 금융업 진출로 카카오와 네이버의 경쟁 구도가 더 선명해졌지만, 이들의 영업력 확대에 따른 새로운 금융상품 출시는 기존 금융사들의 경쟁심리도 부추길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 경쟁 구도가 치열해진 상황에 최근 금융소비자들의 이자 경감을 위해 강조되고 있는 정부주도의 금융 정책들이 맞물리면서 금융사들의 영업 전략에 '탈은행'이 부각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신 잔액코픽스 도입이나 안심전환대출 재출시 등 이자 비용 감소 정책은 금융소비자들에게는 상환 부담 감소지만, 은행 입장에서는 수익성 악화라는 부정적인 요인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15일 은행권에는 기존 보다 0.32%포인트 낮은 신 잔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도입됐고, 오는 8월에는 제2 안심전환대출이 출시될 예정이다. 신 잔액기준 코픽스 도입에 따라 코픽스 연동 변동금리 대출상품의 대출금이 저렴해졌고, 안심전환대출 출시로 변동금리 대출자들에 대출한도 변동 없이 더 싼 금리로의 대환이 가능해진다.

정부 정책에 따른 금융소비자의 이자 부담 경감은 은행 입장에서는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해석된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은행 간 경쟁 확대 유도를 통한 이자 비용 감소 정책은 장기적으로 은행의 핵심 사업 모델을 훼손하는 부정적인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금융권은 정부 규제가 덜한 동남아 등 해외 국가 투자를 늘리고 IB부문을 강화하는 동시에 자산관리, 보험 등 비은행 분야를 강화하는 전략을 더 강하게 펼칠 것이라는 게 서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러면서 그는 이 같은 사업모델 전환과 비용 구조조정 전략을 가장 빠르게 적용한 금융그룹은 신한금융이라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신한지주는 해외 부문은 베트남에 성공적으로 진출해 높은 이익 성장을 시현하고 있고, IB 부문 역시 빠르게 성장하면서 이익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오렌지라이프의 편입으로 비은행 부문 이익 비중을 높이고 있다"며 "이와 같은 차별적 전략은 타사 대비 벨류에이션 프리미엄을 유지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영업환경 변화는 물론 비은행 강화를 통한 분명한 성공사례가 나온 만큼 다른 금융지주들도 사업모델 전환과 수익 구조조정을 위한 재편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신한금융은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9961억원의 지배주주순이익을 기록하면서 금융그룹 1위 자리를 굳건히 수성했다.

양호한 실적 배경은 비은행 그룹사 중심으로 비이자이익 성장세가 확대된 요인이 컸다. 실제 신한금융의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오렌지라이프 편입에 따른 보험이익 증가 및 유가증권 관련 손익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7% 증가한 1조7460억 원 달성했다.

이중 수수료이익은 1조890억 원 기록했는데 IB, 싞탁 및 리스 부문 등 비은행 그룹사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되며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했다. 이로써 비은행 부문 당기순익 비중은 31%에서 35%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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