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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손해율·이익하락…현대해상, 리더십으로 국면 타개할까

장기위험손해율·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금리하락 등 어려운 경영상황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등록 : 2019-07-30 16:06

▲ 치솟는 손해율과 저조한 이익 및 주가하락에 현대해상이 국면 타개에 나서고 있다. 현재 보험업계는 새로운 리더십과 비즈니스모델로 기존 프레임을 탈피하고자 해결책을 모색 중이다. ⓒEBN
치솟는 손해율과 저조한 이익 및 주가하락으로 하락 국면에 돌입한 현대해상이 리더십 교체 등으로 국면 타개에 나서고 있다.

현재 보험업계는 새로운 리더십과 비즈니스모델로 기존 프레임을 탈피하고자 해결책을 모색 중이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현대해상 2분기 영업이익을 전년동기 대비 49% 하락한 1082억원으로 추산했다.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절반가량 줄어든 753억원이다. 현대해상의 이익이 떨어진 데에는 장기 위험손해율 상승이 가장 큰 이유다.

손해율이란 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출 비율을 뜻한다.

보험사가 고객에게 보험료로 받는 돈에 비해 보험금 지급 등 나가는 돈이 많다는 얘기다. 이 기간 현대해상 장기 위험손해율은 전년대비 6.9% 오른 92.5%를 기록했다.

장기 손해율이 이처럼 오른 데에는 문재인케어 풍선효과와 의료계 전반적인 모럴해저드 영향이라는 게 신한금융투자 설명이다. 자동차 손해율(90.8%)도 전년동기 대비 11.2% 오른 등 악화 구간에 머물러 있다. 앞서 1월, 6월 높은 손해율을 이유로 요율(보험료) 인상을 단행했지만 보험료보다 보험금 지급액 증가 속도가 더 빠르다는 게 문제다.

이같은 상황에서 사업비는 증가 추세다. 2분기 사업비율은 전년동기 대비 0.4% 오른 20.5%다. 5월 보험대리점(GA)채널 등 공격적으로 신계약을 판매한 영향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현대해상 올 한해 실적이 지난해보다 나빠질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증권가는 올 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9% 적은 4168억원, 순이익은 전년대비 22% 줄어든 2792억원으로 예상하면서 장기위험손해율도 93.6%까지 치솟을 것으로 우려 중이다. 장기적으로는 ‘손해 보는 장사’를 하게 된단 얘기다.

보험영업손실은 7984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로 추산된다. 이같은 우려 요인을 반영해 30일 주가는 연초보다 31% 가량 빠진 2만7000원이다. 시가총액 1조4000억원이 줄었다. 자본시장 큰손인 국민연금공단도 지난 5월 현대해상에 대한 투자 지분 1% 가량을 축소했다. 현재 보유지분은 8%대다.

대신증권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위험보험료 상승, 금리하락 등 손보산업은 비우호적인 환경에 놓여있다"면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풍선효과가 단기간에 해결되기 힘들지만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보험료 인상, 할인특약 축소 영향으로 내년에 개선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미한 이익으로 연명하고 있는 중소 손보사에 비해 현대해상 사정은 그나마 낫다고는 하지만 안심하기 어렵다. 특히 자동차보험의 경우 보험료를 두 차례 올려도 손실만 내는 '천덕꾸러기'로 전락한데다 손해율 상승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에 상품개발 시도, 채널변화 등 과감한 방향 전환도 쉽지 않아서다.

실적 하락 국면 타개책으로 현대해상은 리더십 교체를 택했다. 앞서 박찬종 대표이사가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하면서 기존 각자 대표체제에서 이철영 부회장 단독 대표체제로 전환했다.

한발 더 나아가 현대해상은 세대교체를 염두한 차기 리더십 후보군까지 마련한 것으로 파악된다. 유력한 각자 대표이사 후보군으로는 조용일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 등이 거론된다.

젊은 혁신 리더십을 통해 현대해상을 둘러싼 어려운 경영 환경을 정면 돌파하고,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강력한 의지라는 분석이다. 현대해상 내부적으로는 업무혁신 태스크포스를 설치해 기존 업무에 대한 직원들의 관점 변화 등을 유도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융과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활성화 등 4차 산업혁명으로 요약되는 미래 보험업 전환기에서 보험업계가 패러다임을 주도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며 "현대해상의 혁신과 변화를 독려하고, 과감한 도전을 추진하는 차세대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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