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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준비 플랫폼 '언박싱'…기업은행 中企 경영지원 '완결판'

  • 송고 2019.08.02 10:52 | 수정 2019.08.02 16:45
  • 이윤형 기자 (ybro@ebn.co.kr)

디지털 플랫폼 'BOX' 2000여 중소기업 애로사항 해소 맞춤형 지원 기대

김도진 은행장 "중기 인력·정보력·자금력 열세 극복하고 도약 기회 제공"

중소기업 경영활동 지원을 위한 디지털 플랫폼 'BOX(박스)'가 공개됐다.ⓒIBK기업은행

중소기업 경영활동 지원을 위한 디지털 플랫폼 'BOX(박스)'가 공개됐다.ⓒIBK기업은행

"BOX(박스)는 기업에 필요한 정보들을 연결해 보여주고, 기업에 적합한 맞춤형 서비스들을 제공합니다. 기업에 숨은 가치까지 찾아내 비즈니스에 적극적인 도움을 드립니다."

IBK기업은행의 중소기업 지원 노하우가 집대성된 디지털 플랫폼 'BOX(박스)'가 개봉됐다. 이 플랫폼이 2000여개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기반으로 꾸려진 만큼 중소기업금융 시장에 확실한 지원책이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전날 본점에서 열린 '창립 58주년 기념식'에서 중소기업 전용 디지털 플랫폼 'BOX(박스)'의 언박싱(Unboxing·상자개봉) 행사를 진행했다.

박스는 중소기업이 고객에게 상품을 판매하기까지 경제활동 전반을 디지털화해 연결 및 지원하는 디지털 플랫폼으로 '기업 경영지원 전문가(Business Operation eXpert)'를 의미한다.

이 플랫폼에는 기업 운영에 필요한 생산·출고·마케팅·판매 관리 시스템부터 회계·재무·인적자원 시스템 및 정보가 제공된다.

또 국내 모든 정책자금 제공기간 정보를 자동 업데이트 후 통합 제공하고, 가장 적합한 자금을 추천해주는 금융 솔루션과 부동산 실거래 가격정보 제공하고 매출 매칭, 대출연계 서비스를 진행하는 밸류맵 기업부동산 시스템도 담겼다. 기업 지원활동 전반을 디지털화해 연결 지원하는 국내 최초의 중소기업 전문 플랫폼이라는 평도 따르다.

기업은행이 IBK박스 출시를 준비한 것은 기업 CEO들을 인터뷰하면서다. 기업은행은 "지난 2017년 11월 2218개 기업 CEO들을 인터뷰한 결과, 많은 기업들이 자금조달 같은 금융 부문 뿐 아니라 새로운 매출처 발굴, 우수인력 확보, 현금흐름 관리 등 비금융 부문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개발 취지를 밝혔다.

기업은행은 인력과 정보력, 자금력이 상대적으로 열세인 중소기업에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경영지원 솔루션 개발에 착수했다. 이후 회계와 인사, 마케팅, 전자상거래, 자금조달 등 시장에서 검증된 전문 업체들과 제휴를 통해 플랫폼을 출시한 결과가 바로 BOX(박스)다.

박스의 가장 큰 특징은 인력, 정보력, 자금력이 상대적으로 열세한 중소기업에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경영지원 솔루션으로 도약의 기회 제공한다는 점이다. 특히 플랫폼 서비스를 거래 기업에만 한정하지 않았다. 장기적으로 다양한 실수요 고객을 끌어들여 보다 유효한 타겟 마케팅 역할도 가능한 셈이다.

기업은행 고객 뿐 아니라 대한민국 기업이라면 누구든지 박스를 사용할 수 있고, 중소기업을 위한 솔루션이라면 어느 회사든지 박스와 제휴해 탑재 가능토록 했다. 플랫폼 사업에 참여하는 제휴사에는 플랫폼 입점 수수료도 받지 않기로 했다.

플랫폼 메뉴는 메인 박스와 개별 박스로 나뉜다. 메인 박스는 관심 뉴스를 모아보는 '뉴스스탠드' 전 금융권 계좌 조회 이체·카드 내역 등을 제공하는 '자금관리' 직원 근태를 종합 관리하는 '직원관리' 등이 있다.

이외에도 거래처 명함관리 서비스, CEO 간 네트워크 형성을 지원하는 CEO라운지 등도 있다. 이 모든 서비스는 회사 직원 간 공유가 가능하다.

개별 박스는 기업 수요가 가장 높은 ▲정책자금 ▲대출 ▲판로개척 ▲생산자네트워크 ▲기업부동산 ▲거래처모니터링 ▲자재구매 ▲쇼핑몰관리 ▲세금계산서 ▲회계 ▲채용 ▲교육 등 12가지 솔루션이 탑재됐다.

이 중에서도 정책자금 박스는 간단한 정보입력만으로 최적의 정책자금을 추천 받을 수 있다. 작성한 신청서를 정책자금 전문가가 컨설팅하고, 영업점 방문 없이도 BOX에서 추천서를 등록, 대출BOX를 통해 한 번에 온라인 대출 신청이 가능하다.

대출 박스는 은행 문턱을 낮춰주고 복잡한 서류제출과 영업점 방문 없이 온라인으로 간편 대출을 지원한다. 대한민국 기업이라면 모두가 대출 신청 가능하고 개인사업자는 5000만원까지 2시간 내 대출 가능여부를 결정 받는다.

판로개척 박스는 국내외 잠재 고객을 소개하고 이들과의 거래 및 무역을 지원한다. 94개 국가별 관세, 통관 정보 등 종합무역정보와 교역량 통계, 두자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고, 해외뉴스, 보고서, 전시정보도 확인 가능하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 플랫폼을 통해 회원 간 거래나 협업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참여자 모두가 상생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라며 "연말까지는 재무회계, 자금조달, 마케팅, HR 등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동반자 금융기관으로서 우리 중소기업들에 아낌없는 지원을 쏟겠다고도 언급했다.

창립기념식에서 김도진 은행장은 "BOX를 통해 IBK의 모든 역량과 핵심 자산을 공유하고, 공정한 경쟁을 보장할 것"이라며 "중소기업이 인력, 정보력, 자금력의 열세를 극복하고 도약의 토대를 구축하는 최적의 기회를 제공하겠다" 말했다.

이어 "'소상공인, 자영업자 특별지원 프로그램'의 경제적 포용성을 더욱 확장하려고 한다"며 "지원 규모를 늘려서 혁신적인 창업기업에게도 그 혜택이 닿도록 하고, 대출과 더불어 투자까지함께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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