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4 | 19
18.8℃
코스피 2,598.40 36.3(-1.38%)
코스닥 847.72 7.93(-0.93%)
USD$ 1384.1 4.1
EUR€ 1472.5 3.5
JPY¥ 895.2 2.6
CNY¥ 190.8 0.4
BTC 92,440,000 1,050,000(1.15%)
ETH 4,481,000 21,000(0.47%)
XRP 730.6 6(-0.81%)
BCH 699,500 5,300(0.76%)
EOS 1,122 30(2.75%)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日 경제보복] 기계·반도체·배터리 당장 혼란 불가피

  • 송고 2019.08.02 12:10 | 수정 2019.08.02 13:45
  • 관리자 (rhea5sun@ebn.co.kr)

일본산 의존도 높아 수입선 대체 시급

석유화학.자동차 큰 영향 없을 듯

ⓒ삼성전자

ⓒ삼성전자

[EBN 산업부=박용환, 최수진, 황준익, 조재훈]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 제외함에 따라 산업 전반에 혼란이 예상된다.

일본 정부는 2일 아베 신조 총리 주재로 각의(국무회의)를 열고 우리나라를 안보상 우방국가인 화이트리스트 명단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세코 히로시게 일본 경제산업상은 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을 제외하는 것에 대해 접수된 의견이 4만6600여건으로 95%가 찬성, 반대는 1%였다”고 말했다.

일본은 오는 7일 해당 개정안을 공포하고 28일부터 시행한다.

이미 일본이 수출 규제에 들어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와 함께 공작기계에 단기적인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는 국산화율이 95% 수준으로 일본의 수출 규제의 영향권하에서는 멀지만 전기차 등에는 당장 수출선 다변화 등의 문제가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공작기계 당장 혼란 불가피...대책 시급

공작기계는 일본 의존도가 특히 높은 분야로 꼽혀 이번 일본의 조치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공작기계 분야는 파급이 산업계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당장 정부와 업계의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공작기계 분야에서 일본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25% 수준에 이른다. 일본산은 고정밀 가공 부분에 집중돼 있는데 가격이 독일보다 상대적으로 싸다는 점에서 그동안 일본산이 쓰여 왔다.

공작기계 수치제어반(NC)는 일본 업체 화낙의 국내 점유율이 90%에 달한다. 국내 업체로 대체할 수 있는데 적응기간에 상당시일이 소요된다는 점은 당장 혼란으로 연결될 수 있다.

◇반도체·DP업계, 규제 품목 확대 여부 ‘예의주시’

반도체 핵심소재가 추가적인 수출규제를 받게 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직접적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은 토레지스트, 불화수소,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3종 소재 수급처 확보를 위해 고심해왔던 상황에서 규제 범위 확대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소재시장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실리콘 웨이퍼는 일본 기업이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 실리콘 웨이퍼는 일본 신에츠(30%)와 Sumco(27%)가 1~2위를 다투고 있다.

또한 포토·블랭크·섀도마스크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필수 재료는 물론 관련 장비 제외 여부와 관련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업체는 “가능한 범위에서 재고를 적극 확보해 나가는 한편 밴더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으며 최소한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앞으로 계속 예의주시하면서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입을 모았다.

◇ICT “핵심부품 조달 우려”

스마트폰 제조업체는 당장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 제조사들은 하반기 스마트폰 생산에 필요한 재고를 일정 수준 확보했고 부품사도 다수 업체를 쓰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는 스마트폰에 쓰이는 모뎀과 프로세서, 이미지 센서 같은 부품을 조달하는 데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 전반적인 부품 가격이 상승하면 국내 제조사의 수익성과 점유율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통신장비 제조사들도 영향권 안에 든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일본 주요 통신사업자와 다음달 5G 시범 서비스를 준비 중이었다. 일본 정부는 내년 도쿄올림픽에 맞춰 일본 전역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한 5G 통신환경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일본의 내년 5G 상용화는 삼성전자에게 5G 통신장비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기회로 여겨졌다. 삼성전자는 내년까지 5G 네트워크 장비 세계 시장 점유율 20%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의 일본 통신장비 시장 진출은 당분간 어려월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충남대산 석유화학단지

충남대산 석유화학단지

◇배터리 “일본 의존 높아 우려”·석유화학 “대체할만한 수준”

배터리 소재도 일본산 의존도가 높아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제2의 반도체로 불리는 전기차 배터리는 에칭가스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3개 소재 규제 영향에서 벗어나 있었지만 파우치 필름, 바인더 등 일부 소재의 일본 의존도가 80%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LG화학은 최근 경북 구미에 5000억원을 투자해 연산 6만톤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LG화학은 지속적으로 양극재 생산 능력 확대를 추진해왔는데 최근 일본 수출규제 확대 움직임까지 겹친 만큼 양극재 국산화 및 내재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 관계자는 “현재 배터리에 사용된 양극재의 80% 정도를 일본, 중국, 국내 협력업체로부터 공급받고 있지만 향후 신모델 및 고부가 모델을 중심으로 내재화율을 35%까지 확대하고 국내 협력업체 등 국내에서만 양극재 소재를 50% 조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원료 다변화, 지역 다변화를 더욱 가속화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도 “일본이 배터리 소재로 수출 규제를 확대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지만 규제 확대 가능성을 두고 면밀하게 관찰하고 있다”며 “배터리 파우치 필름의 국내 소싱은 검토하고 있지 않고 국내외적으로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삼성SDI는 일본산 의존도가 낮은 편으로 알려져 있으나 여러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석유화학 제품에 미치는 영향도 미미할 것이라는 게 화학업계 반응이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제조 공정에 일본 제품이 일부 사용되는 것은 맞다"면서도 "아주 핵심적인 제품도 아닐뿐더러 규제가 확대되면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車 국산화율 높아 영향 크지 않아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가운데 자동차 산업의 영향을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내연기관의 경우 일본과 경쟁력이 거의 동등한 수준에 올라왔음에 따라 화이트리스트 제외가 자동차 산업에 직접적인 타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자동차역사 50년 동안 기술 독립을 이뤘다는 평가다. 국산화율은 95% 이상으로 파악되고 있다.

KB증권에 따르면 올들어 5월까지 일본산 부품 수입액은 3억1000만달러인데 국내 자동차 생산과 비교해 1.9%에 불과해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미래자동차 관련한 기술은 다소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소연료자동차, 전기자동차 등은 일부 핵심소재 등의 부품 조달에 어려움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전해액 첨가제와 알루미늄 파우치 등은 일본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배터리 외부를 둘러싸는 파우치 필름은 일본 업체가 독보적인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탄소섬유 역시 일본 의존도가 높다. 탄소섬유는 수소연료전지의 수소탱크를 구성하는 소재로 현대차그룹에 타격이 예상되지만 현대차그룹은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 부품의 완전 국산화가 진행 중이고 현재 수소차가 대량으로 판매될 만큼의 대중화 단계에 들어선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의 국산화율이 높아 타격은 없을 것으로 보이며 수소차와 전기차 등도 기술개발을 통해 부품의 국산화율을 높이고 있어 화이트리스트 제외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598.40 36.3(-1.38)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4.19 10:08

92,440,000

▲ 1,050,000 (1.15%)

빗썸

04.19 10:08

92,374,000

▲ 1,138,000 (1.25%)

코빗

04.19 10:08

92,323,000

▲ 1,089,000 (1.19%)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