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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용 연료시장 급랭…정유업계 "위기를 기회로"

  • 송고 2019.08.02 16:03 | 수정 2019.08.02 16:05
  •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자동차 수요정체·엔진효율 개선·전기차 보급 영향으로 수송연료시장 위축

고부가 제품·화학사업 비중 확대·전기차 충전서비스 개시 등 돌파구 마련

ⓒ데일리안포토

ⓒ데일리안포토

최근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의 둔화와 더불어 전기차·수소차 등 미래차 비중이 늘어나면서 자동차용 연료를 생산·판매하는 정유업계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다만 정유업계는 자동차용 연료시장이 급속도로 위축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하는 한편 전기차 시대에 대비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2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자동차용 연료시장은 자동차 수요 정체와 엔진 효율의 혁신적인 개선, 전기차 보급 영향으로 지속적으로 위축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은 8601만대로 전년 대비 0.5% 감소했고, 올 상반기에도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2년 연속 역성장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의 '자동차 시장 부진, 피크 카 시그널인가' 보고서에 따르면 자동차 시장 둔화는 결국 수송연료(피크오일), 자동차강판(피크스틸)의 수요 부진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현실화 가능성에 대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자동차용 연료시장은 2005년부터 엔진효율의 개선과 전기차 보급 등의 영향으로 OECD 국가에서는 위축되기 시작했고, 2025년 이후부터 시작되는 각국의 내연기관 판매금지 정책과 가파른 속도로 강화되는 연비규제로 자동차용 연료 수요가 빠르게 위축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BNEF)는 전기차로 인해 2040년 하루 수송연료 640만 배럴이 대체될 것이고 엔진효율화 효과로 연료수요가 하루 75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예상에도 자동차용 연료시장은 완만한 하향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게 정유업계 예측이다.

전기차 및 엔진효율화 등의 효과는 주로 선진국에서 발생하는 반면 신흥국에서 기존 내연기관 차량에 대한 수요는 견조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포스코경영연구원 보고서 역시 중국과 인도의 경제성장과 맞물려 신흥국 시장 연료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전체 자동차용 연료시장은 2040년경이 돼야 정체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도 "전기차가 확산되는데 인프라 등 여러 가지 갖춰져야 할 것이 많은데 개발도상국 입장에서 바로 전기차로 넘어가기 쉽지 않다"며 "소득이 올라가면서 자동차 보급이 확대되겠지만 선진국에서 내연기관차 수요가 전기차 수요로 바뀌는 만큼 개발도상국에서는 내연기관차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언급 한 바 있다.

전기차 충전 모습. [사진=SK]

전기차 충전 모습. [사진=SK]

자동차용 연료 수요가 급격하게 줄어들지 않는다고 하지만 정유업계는 다양한 방법으로 새로운 수익 창출에 나서고 있다. 특히 고부가 제품 생산 비율을 높이는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1조원을 투자해 감압 잔사유 탈황설비(VRDS)를 통해 고부가의 저유황유 생산을 본격화할 예정이며, 에쓰오일(S-Oil)도 5조원을 투자한 잔사유 고도화설비(RUC)와 올레핀다운스트림복합단지(ODC) 프로젝트 상업가동으로 고도화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 역시 고도화율을 높이면서 제품 믹스에 변화를 주고 있다.

조경목 SK에너지 대표는 "시간이 지날수록 생활수준이 향상되면 비행기 이용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고부가가치인 항공유 시장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하는 등 다각도로 수익 창출 방안을 고민하고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동시에 잔사유 등 저렴한 원료를 바탕으로 한 석유화학 제품도 생산해 비정유 사업으로도 이익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GS칼텍스는 LPG, 부생가스 등 다양한 유분을 원료로 투입해 에틸렌·프로필렌 등을 생산하는 MFC 설비를 짓고 있으며, 현대오일뱅크 역시 원유찌꺼기인 중질유분을 주원료로 올레핀과 폴리올레핀을 생산하는 HPC 설비를 건설한다.

정유업계는 석유제품을 파는 전통적인 이미지도 벗어던졌다. 자동차 등에 연료용 휘발유나 경유 등을 넣어주는 곳인 주유소(注油所)에서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한 것이다.

SK에너지,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는 주유소 곳곳에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고 순차적으로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기차 시대를 피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차라리 주유소 인프라를 활용해 전기차 고객을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차량용 휘발유·경유 시장이 급격히 줄지는 않겠지만 공급 과잉, 수요 부진 등으로 점차 시장 규모는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며 "여전히 정유사업의 이익 비중이 크지만 화학사업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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