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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5G칩 독자개발 속도 낸다

인텔 스마트폰 모뎀 사업부 인수
脫퀄컴…애플 생태계 강화하며 5G 대비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등록 : 2019-08-05 06:00

애플이 5G 스마트폰 통신 칩 등 반도체 자체 조달을 위한 행보를 본격화한다.

5일 업계 및 정보통신기획평가원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인텔 스마트폰 모뎀 사업부를 10억 달러(약 1조18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2014년 음향기기 업체 '비츠' 인수 금액인 30억 달러에 이은 두 번째 인수 규모이다.

인텔 스마트폰 모뎀 사업부가 보유한 무선 통신기술 특허(1만7000개), 각종 통신 장비, 인력(약 2200명)을 함께 인수하는 조건이며 연내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애플은 지난해 10월 전력 반도체 기업인 영국의 '다이알로그 반도체'를 인수한바 있다. 다이알로그 반도체 인수는 프로세스 성능에 부합하는 배터리 효율 개선을 위해 이뤄졌다.

업계는 애플의 이번 인수가 그동간 아이폰 칩을 공급해 온 퀄컴 의존도를 낮추고 5G 시대에 대응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 거래라고 평가한다.

애플은 2017년 1월 칩 공급사인 퀄컴을 '불공정·반독점 거래'로 소송을 제기했으며 2년 여간 이어진 법적 분쟁 과정에서 두 회사 모두 손실을 봤다.

▲ 휴대폰 베이스밴드 프로세서 시장 업체별 점유율 현황 및 글로벌 5G 스마트폰 판매 비중 전망.ⓒ정보통신기획평가원
안정적 공급처였던 퀄컴 이외의 다른 공급망을 확보하지 못한 애플은 5G 스마트폰 경쟁에서 뒤처질 우려가 있어 지난 4월 소송을 취하하고 합의했다.

합의 조건은 애플이 퀄컴에 모뎀 칩 특허 로열티를 지급하고 사용권 계약을 연장하는 등 사실상 애플의 패배로 일단락됐다.

이를 계기로 애플은 자체 통신 칩 개발 필요성을 더욱 체감했으며 인텔의 스마트폰 모뎀 사업부 인수를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텔 스마트폰 모뎀 사업부 인수로 관련 기술과 인력 충원 등 통신 칩 독자 제조 가능성을 높이며 5G 시대를 준비한다는 전략이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은 "애플이 5G 통신 칩까지 자체 조달하며 공급망 주도권을 확보할 경우 더욱 견고한 생태계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 높다"며 "국내 제조사도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통제할 수 있는 장기적 전략을 강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