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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中공유자전거 '오포' 몰락...신한카드 프로젝트 '스톱'

  • 송고 2019.08.08 11:00 | 수정 2019.08.08 11:04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오포 플랫폼 장악 전략에 자전거 공급 과잉…"부채 65억 위안 규모"

한국서도 철수…신한카드·KT '한국형 공유자전거 상용화' 협력 무위로

신한카드는 지난해 4월 오포(ofo), KT, NHN KCP와 함께 공유자전거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제휴 협약을 맺었다.ⓒ신한카드

신한카드는 지난해 4월 오포(ofo), KT, NHN KCP와 함께 공유자전거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제휴 협약을 맺었다.ⓒ신한카드

중국에서 공유경제 붐을 일으켰던 공유자전거 업체 오포(ofo)가 파산 직전 위기다. 한국 사업도 철수했다. 신한카드, KT와 함께 '한국형 공유자전거 서비스 상용화'를 하기로 한 프로젝트도 사실상 폐기됐다.

8일 신한카드 관계자는 "오포가 지금 파산위기라고 들어서 아마 프로젝트 중단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KT 관계자도 "제가 알기로도 그렇게 알고 있다"며 "그 회사(오포)가 한국에서 철수했다면 주체가 없어진 것이니 더 이상 계약을 (지속)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오포는 2014년 베이징대 출신 다이웨이가 창업, 2015년 베이징대 캠퍼스를 무대로 사업을 시작했다. 오포의 자전거는 전국 대학 캠퍼스에 이어 2016년 중국 도시 전체를 누볐다. 2017년에는 초대형 투자(시리즈E) 유치 성공 후 시장 가치 30억 달러를 돌파,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으로 부상했다. 세계 250여 개 도시에 진출하며 승승장구했다.

보증금만 내면 적은 금액으로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에 힘입어 오포는 중국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경쟁업체가 우후죽순 늘어나자 오포는 플랫폼 장악 전략을 취했다. 직원 수를 10배나 늘렸고, 2017년 말 자전거 2300만대를 확보해 포화 상태에 이르렀음에도 자전거 2000만대 추가 공급 계획을 밝혔다.

이러자 공유자전거 시장은 공급 과잉 시장이 됐다. 베이징은 2017년 9월 공유자전거 공급량이 235만대에 이르렀는데, 이는 시정부가 필요 공급량으로 추산한 110만대를 두 배나 넘는 수준이었다. 공급량이 늘면서 고장 건수도 급증했고, 불량 자전거는 곳곳에 방치됐다.

2018년에는 소비자들이 대거 보증금 환불을 신청하면서 돌려줘야할 보증금이 9억9000만 위안에 이르렀다. 오포는 현재까지도 보증금을 모두 돌려주지 못하고 있다. 부채는 65억 위안 규모로 알려졌다.

이처럼 파산 직전 위기에 몰린 오포는 한국을 비롯한 해외시장 철수를 결정했다. 오포가 지난해 4월 신한카드와 KT와 맺은 한국형 공유자전거 서비스 상용화 업무협약도 효용성을 잃게 됐다.

신한카드는 '신한FAN' 플랫폼 내에 오포의 공유자전거 서비스를 연계하고, 서비스 이용에 최적화된 결제 시스템을 제공하기로 했다. KT와 ofo는 NB-IoT(협대역 사물인터넷) 기반 스마트락 장치(잠금장치)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었다. 카드업계 1위, 3대 통신사가 사물인터넷 사업 활성화에 함께 한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모았으나 청사진이 빛바래진 셈.

이번 사례에 비춰 국내에서도 공유경제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미리 공고히 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온다. 중국 공유자전거 업체들은 자전거 개수만 늘리다가 도산해 제조업자들에게 큰 피해를 입힌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 피해도 동반한다.

한편 오포의 특징이었던 '도크리스(거치대 없는)'도 옛말이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오포는 자전거를 빌려쓴 후 특정 장소에 가져놓도록 하는 도킹 서비스를 광둥성 선전시 내에 선보였다. 3회 이상 지정된 장소에 자전거를 놓지 않으면 20위안을 내야 한다. 또 오포는 폐기된 자전거를 베이징의 재활용 업체에 개당 5위안을 받고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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