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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증시 떠나는 외국인…U턴은 언제?

외국인 7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 지속
MSCI 지수 리밸런싱 악재 작용 가능성↑

이형선 기자 (leehy302@ebn.co.kr)

등록 : 2019-08-08 15:44

▲ 최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는 미중·한일 무역전쟁, 부진한 기업 실적, 원·달러 환율 상승 등 악재들이 증시를 짓누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픽사베이

최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는 미중·한일 무역전쟁, 부진한 기업 실적, 원·달러 환율 상승 등 악재들이 증시를 짓누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런 가운데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 지수 리밸런싱(정기변경)'이 이달 말 예정돼 있다. 이 역시 외국인 수급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정적 요소다.

이번 지수 변경으로 외국인 자금이 또다시 크게 출렁일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인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의 향후 행보에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코스피에서 7거래일 연속 순매도 기조를 이어갔다. 매도 규모는 총 1조6000억원에 이른다. 이는 7거래일 연속 순매도 기조를 이어갔었던 지난 5월 9일~20일 이후 최장이자 최대 규모의 순매도 기록이다.

최근의 외국인 투자자 이탈 현상은 한일 경제전쟁 및 미중 무역분쟁 격화, 환율 상승 등 악재로 증시 불확실성이 확대된데 기인한다. 특히 원·달러 환율은 미중 관세전쟁이 환율전쟁으로 확전되면서 이미 1200원선을 돌파한 상태다.

업계에서도 당분간 경기 불확실성 확대로 원화 약세(원·달러 환율 상승) 현상이 지속될 공산이 큰 만큼 외국인들의 매도세 역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무엇보다 이달 말 예정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지수 변경이 최대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MSCI는 이달 정기변경을 통해 중국 본토주(대형주) 반영비율을 10%에서 15%로 확대하고, 사우디아라비아는 50%에서 100%로 늘릴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한국은 전체 EM지수 내 비중이 0.3%포인트 감소할 전망이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말 MSCI 신흥시장 지수 리밸런싱(정기변경)이 1회 더 예고돼 있어 수급상으로도 불리한 가운데, MSCI 가이드라인을 참고했을 때 8월 예상되는 국내 자금 유출 규모는 1조5000억원 정도"라며 "다만 작년의 리밸런싱 직후 MSCI 신흥지수 내 한국 종목들은 오히려 순매수세를 경험했다는 점에서 수급 효과는 단기적일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MSCI 지수 변경에 따른 외국인의 국내 증시 자금 유출 규모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나온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MSCI에서 공시한 계획에 따르면 8월에는 13.10%에서 12.80%로 줄이는 것인데, 지금 MSCI 신흥국지수 내 한국 증시 비중은 12.03%까지 축소돼 있다. 13.10%에 비해서는 무려 1%p나 낮아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심지어 11월 리밸런싱 후의 목표 수준인 12.70%보다도 0.67%p나 낮은 상황"이라며 "외국인 자금 유출 규모가 매우 작을 수도 있음을 시사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따라서 MSCI 리밸런싱 계획보다 한국 증시 비중이 훨씬 낮아져 있는 점을 감안 할 때, 8월 말에는 MSCI 리밸런싱의 충격이 미미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