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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키운 게임, 콘솔로 재탄생…脫 모바일로 북미 겨냥

대표 게임 IP, PC온라인·모바일→콘솔 '확대'
수익구조 다변화로 성장 돌파구 찾을지 기대

안신혜 기자 (doubletap@ebn.co.kr)

등록 : 2019-08-12 15:35

▲ 오는 23일 출시를 앞둔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플레이스테이션 4' 버전(위)과 지난 7월 국내와 아시아지역에 출시된 크래프톤의 '테라' 이미지ⓒ펄어비스, 크래프톤

국내 게임업체가 콘솔을 이용한 플랫폼 확장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 시장이 포화상태인데다 세계 최대 게임시장인 중국의 판호 발급 이슈가 장기화에 따른 타개책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PC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에 강세를 보였던 국내 게임업계가 콘솔 게임 개발에 투자해 수익구조를 다각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내 게임에 대한 중국정부의 판호 발급 중단이 장기화되면서 업계에서는 북미를 비롯한 일본 등 시장 진출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북미·유럽 시장은 콘솔 게임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콘솔을 통한 북미 시장 진출은 유의미할 것으로 보여진다. 미국은 중국과 세계 게임시장 최대 규모에서 나란히 하고 있는 큰 시장이다.

비중은 적지만 국내 시장에서도 콘솔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대한민국 게임백서 2018'에 따르면 2017년 국내 콘솔게임 시장 규모는 3734억원으로 전년 대비 42.2% 증가했다.

이에 국내 주요 게임업체들은 대표 게임을 콘솔버전으로 출시, 글로벌 시장을 노리거나 개발 단계에서부터 콘솔 게임을 염두에 두고 있다.

실제 콘솔 발매 게임들이 성공적인 성과를 업체도 등장하고 있다. 대표 게임인 '검은사막'을 PC온라인과 모바일에서 콘솔로 범위를 넓힌 펄어비스는 콘솔 사업부문의 성장으로 매출 다변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특히 검은사막 IP 매출이 전체 90%를 차지하고 있어, 잘 키운 게임 IP하나로도 플랫폼 확장을 통한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

펄어비스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출시된 검은사막 엑스박스 원은 엑스박스 인기순위 5위까지 올랐다. 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오는 23일 검은사막 플레이스테이션4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2분기 연결기준 펄어비스의 영업이익은 5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엔씨소프트와 넥슨의 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각각 19% 감소하는 등 국내 게임업계가 침체기를 겪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

펄어비스의 플랫폼별 매출 가운데 콘솔의 비중은 올 1분기 3%에서 11%로 확대됐다. 올 2분기 기준 펄어비스의 북미·유럽 시장 매출 비중은 10%에서 28%까지 늘었다. 펄어비스는 콘솔 사업 부문을 키우며 매출 다변화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크래프톤은 ‘테라’ IP기반의 콘솔게임을 지난 해 4월 엑스박스원과 플레이스테이션 4버전을 북미와 유럽에, 지난 7월에는 국내와 아시아 지역에 출시했다. 크래프톤에 따르면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는 4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고 일본 지역에서는 6주간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의 무료게임 다운로드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등 주요 게임사들도 콘솔게임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는 PC온라인게임들을 개발단계에서부터 콘솔로 플레이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있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CFO는 지난 2일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모바일 게임을 제외하고 PC온라인 게임들은 PC와 콘솔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스마일게이트는 2020년 '크로스파이어'의 콘솔버전 '크로스파이어X'를 출시하며 북미 시장에 도전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개발 단계에서부터 콘솔버전을 계획하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다"며 "콘솔 게임으로 플랫폼이 확장되면서 업계에서도 반기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단 콘솔 시장은 고가 장비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국내에서 모바일게임만큼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지는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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