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내진 성능 갖춘 열연강재 적용된 건축 기둥 개발
현대제철도 지진·화재 대비 H형강 개발 및 내진강재 브랜드 출시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내진강재 개발에 집중하며 지진 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사의 이 같은 노력은 우리나라가 더 이상 지진에 안전하지 않다는 인식이 팽배해지며 내진강재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최근 포스코가 개발한 포스코-박스 기둥과 철근콘크리트 보 접합공법이 국토교통부의 건설신기술로 지정됐다.
포스코는 기술 개발의 이유로 "최근 몇 년간 지진 발생으로 인한 내진설계 의무 건축물 증가 및 친환경 중시 등 건설산업 고객사들의 요구가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포스코-박스에 적용된 HSA600은 인장강도 600메가파스칼을 보증하는 건축용 열연강재로 굽힘과 용접 시 변형발생을 최소화한 포스코의 월드톱프리미엄(WTF)제품이다. 현재 내진 성능을 갖춘 인장강도 600메가파스칼 이상의 열연강재는 포스코에서만 생산 가능하다.
앞서 올해 초 현대제철도 지진과 화재를 동시에 견딜 수 있는 복합성능을 가진 H형강 개발에 성공했다.
현대제철이 개발한 내화내진 H형강은 1㎟ 면적당 약 36kg 이상의 무게를 견딜 수 있다. 또 강재 온도가 600℃까지 상승해도 상온대비 67% 이상의 항복강도를 유지해 건물이 붕괴되지 않고 견딜 수 있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현대제철은 2004년부터 국내 내진강재 시장에 진출해 꾸준히 기술개발을 추진해왔다. 2017년 말에는 국내 최초로 내진강재 브랜드 에이치코어(H CORE)를 출시해 내진강재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건물을 건설할 때 내진강재 사용여부도 중시되는 등 지진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변하고 있다"며 "철강사들도 꾸준히 개발에 집중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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