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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대 유튜브에 풍덩…통신업계 "실버세대 잡아라"

중장년층 스마트폰 보급율 높아
50대 이상 유튜브 이용시간 세대별 1위
시니어 전용폰·요금제·콘텐츠 등 속속 출시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등록 : 2019-08-16 10:49

▲ ⓒLG유플러스
경기도 안양에 사는 이준희 씨(64)는 최근 휴대폰 요금제를 바꿨다. 월 데이터 제공량 1.2GB가 너무 적었기 때문이다.

이 씨는 예전엔 스마트폰으로 카카오톡과 인터넷 검색 등을 주로 했지만 지금은 유튜브, 넷플릭스 등 동영상 보는 재미에 빠졌다.

이 씨처럼 시니어 세대도 스마트폰을 능숙하게 다루면서 이와 관련된 콘텐도 늘어나고 있다.

16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호모 스마트포니쿠스(Homo Smartphonicus), 세대별 진화 속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70세 이상의 스마트폰 보유율은 37.8%로 2013년 3.6% 대비 34.2%p 높아졌다.

60대의 스마트폰 보유율도 2013년 19.0%에서 2018년 80.3%로, 50대도 51.3%에서 95.5%로 각각 증가했다. 40대의 스마트폰 보유율은 81.3%에서 98.4%, 30대는 94.2%에서 98.7%로 각각 높아졌다.

유튜브를 이용하는 5060세대도 늘어나고 있다. 그동안 유튜브는 젊은 세대가 이용하는 플랫폼으로 여겨졌다. 최근에는 5060세대가 유튜버로 나서는 등 시니어들을 위한 콘텐츠가 다양해지면서 이용자층이 넓어졌다.

유튜브 스타 박막례 할머니는 최근 젊은 세대에서도 인기다. 구독자 수는 100만명을 넘어섰다.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이 분석한 지난 4월 기준 한국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의 세대별 사용현황에 따르면 50대 이상의 유튜브 사용시간은 101억분으로 지난해 4월 51억분보다 2배 증가했다. 이는 10대(89억분), 20대(81억분), 30대(61억분), 40대(57억분)의 월 사용시간보다 높은 수준이다.

1인당 평균 사용시간은 10대가 평균 1895분(월 31시간 35분)으로 가장 길었지만 50대 이상도 1045분(월 17시간 25분)으로 30대(988분)와 40대(781분)보다 오래 사용했다.

▲ ⓒ와이즈앱
통신사들은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시니어를 겨냥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우선 LG유플러스는 지난 15일 중장년층 전용 스마트폰 'U+브라보라이프폰'과 '시니어 요금제 3종'을 출시했다.

U+브라보라이프폰은 콘텐츠, 사용성 측면에서 시니어 고객에게 최적화 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폰이다. 건강, 취미, 여행, 은퇴 후 삶까지 시니어 세대에게 필요한 양질의 정보를 선 탑재 앱 'U+브라보라이프'를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월 6만9000원에 매일 5GB(소진 시 5Mbps 속도제한)를 제공하는 요금제는 선택약정할인 적용시 월 5만1750원으로 데이터를 무제한 쓸 수 있다.

박종욱 LG유플러스 모바일상품그룹장(전무)은 "시니어층의 모바일 콘텐츠 이용률과 데이터 사용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이에 알맞은 최적화된 서비스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어르신 등을 대상으로 '알기쉬운 스마트폰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수강생은 60대 이상 어르신이 76%를 차지한다. 스마트폰 교실에서는 기초 기능부터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네이버 밴드 등 SNS나 유튜브 활용법 등을 강의한다.

유료방송업계도 적극적이다. KT는 올레tv의 시니어 전용관 '청바지'를 '룰루낭만'으로 개편해 콘텐츠 수를 기존 대비 2배 이상 확대했다. SK브로드밴드 B tv의 'VIVA 시니어', LG유플러스 U+tv의 '브라보라이프'가 서비스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50대 이상은 5G에 대한 수요가 예상보다 높다"며 "데이터 이용량도 증가하는 추세로 증가 속도는 젊은 세대들과 비슷한 수준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