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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상반기 결산下] 카드·보험 실적 한파…외연 확장 바빠지는 CEO

  • 송고 2019.08.18 10:00 | 수정 2019.08.18 11:18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우리카드 '모집채널 플랫폼 확대'·현대카드 '이스라엘 협력 구상'

AIA생명은 SK그룹과 전략 파트너…"혁신 위한 협업 전략이 효과적"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은 지난달 서울 여의도 현대카드 본사에서 이스라엘 경제사절단을 맞아 디지털 전략을 공유했다.ⓒ정태영 부회장 페이스북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은 지난달 서울 여의도 현대카드 본사에서 이스라엘 경제사절단을 맞아 디지털 전략을 공유했다.ⓒ정태영 부회장 페이스북

'불황형 흑자', '어닝 쇼크'와 같은 우울한 성적표가 카드업과 보험업에 송부되고 있다. 경기 둔화, 정부 규제, 본업에서의 성장 정체 등 대내외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양 업은 금융지주, 그룹 핵심 계열사이거나 상장사도 많아 하반기 반전카드가 필요한 상황이다.

카드·보험사 CEO들이 '외연 확대'를 외치는 것은 이 때문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정원재 사장의 주문 아래 '모집채널 플랫폼 확대'를 전략으로 설정했다. 업종 구분 없이 제휴사를 포섭해 고객 접점을 크게 늘린다는 복안이다. 400만좌를 돌파한 '카드의정석'을 주력 상품으로 갖고 가면서 각 시장 세그먼트에 산재한 수요도 놓치지 않겠다는 것.

이런 전략에 힘입어 우리카드는 각 시장 주요 플레이어들과 제휴카드를 빠른 주기로 내놓고 있다. 지난해 11월 '갤러리아 우리카드', 올 4월 'MG새마을금고 카드의정석'을 출시한 데 이어 오는 8~9월 CJ올리브네트웍스와 제휴해 'CJ ONE 우리카드 체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우리카드는 모집 효율성 증대 효과를 기대한다. 제휴카드는 카드사 기존 채널에 비해 더 합리적인 비용으로 이용효율이 높은 회원 유치가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다양한 제휴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유통사 고객 등을 우리카드 회원으로 유치할 수 있는 만큼 고객 확대 효과와 모집비용 감축 효과가 있다"고 부연했다.

신한카드 임영진 사장은 올 초 회사의 뉴비전으로 'Connect more, Create the most(더 많은 연결로 최고의, 가장 많은 가치를 만든다)'를 선포했다. 카드사라는 단일 개념에서 벗어나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해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들을 신한카드가 연결하겠다는 뜻이다. 우버, 호텔스닷컴, 페이팔, 아마존 등 글로벌 플랫폼 기업과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은 지난달 서울 여의도 현대카드 본사에서 이스라엘 경제사절단을 맞아 디지털 전략을 공유했다. 그는 "현대카드의 이스라엘 기술에 대한 관심은 현지에서도 많이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창업·벤처 강국인 이스라엘 현지 기업과 핀테크 부문 교류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직접 이스라엘을 찾기도 했다.

이처럼 이종산업과의 협력, 상품 결합은 보험사에게도 필수전략이 되고 있다. SK그룹과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맺고 '바이탈리티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AIA생명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AIA생명이 지난해 8월 SK텔레콤, SK C&C와 함께 출시한 'AIA 바이탈리티 X T건강걷기' 앱은 올 4월말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했다. SK㈜ C&C의 ICT 융합 기술과 SK텔레콤의 마케팅 능력을 접목해 한국인의 생활 및 소비 패턴을 반영한 맞춤형 건강 관리 프로그램이다. 고객의 건강 관리 노력에 따라 AIA생명은 보험료 할인 혜택을 연계 제공한다. SK텔레콤 2300만명 고객을 잠재고객으로 확보했다.

교보생명은 혁신적인 스타트업과 협업해 헬스케어 등 보험 비즈니스에 기반한 신규 플랫폼 사업모델을 발굴한다는 전략이다. 여타 보험사들도 아이디어를 사업 원천으로 하는 스타트업과의 협업 니즈가 커졌다. 임승빈 신한생명 디지털전략팀장은 "보험회사의 혁신을 위해선 스타트업에 대한 신뢰를 형성하고 협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이 혁신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전략"이라고 진단했다.

이 같은 카드, 보험사의 외연확장 보폭은 더욱 빨라지고 있다. 실적 악화세가 걷잡을 수 없이 빨라지며 대응 전략 마련도 시급해졌기 때문. 8개 전업계 카드사는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 합계가 95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91억원) 감소했다. 정부 카드수수료 개편에 따른 연간 8000억원의 손실액을 판관비 감축 등 비용절감 노력으로 방어했다. 그러나 비용절감을 장기전략으로 갖고 가기는 어렵다.

보험업황도 춘궁기다. 손보업계 1위인 삼성화재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4261억원으로 36% 급감했다. 한화생명은 61.8% 급락한 934억원을 순이익으로 거둬들였다. 저출산과 고령화에 저성장·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보험 수요 정체를 빚었고 이자 역마진도 나타났다. 갈수록 커지고 있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손보업계의 고민이다.

한편 금융분야의 빅데이터 이용을 활성화해 신사업 빗장을 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신용정보보호법 개정안'은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소위에서 진전을 못보고 있어 금융업 성장 정체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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