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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S 사태] 금융당국, 은행 KPI도 손댈까

  • 송고 2019.08.20 11:05 | 수정 2019.08.20 11:10
  • 이윤형 기자 (ybro@ebn.co.kr)

문제 DLS 상품 은행서 99.1% 판매…비이자수익 확대 영향 검토

당국, 은행 KPI 개선할 방침·은행도 자체 KPI 항목 조정 나설 듯

금융감독원은 금리연계 DLS·DLF 상품의 설계·판매에 관여한 은행·증권사·운용사 등을 대상으로 관련 검사국과 연계한 합동검사에 착수한 상태로 일각에서는 이 과정에서 금감원이 은행권 KPI에도 관여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는 상황이다.ⓒ연합

금융감독원은 금리연계 DLS·DLF 상품의 설계·판매에 관여한 은행·증권사·운용사 등을 대상으로 관련 검사국과 연계한 합동검사에 착수한 상태로 일각에서는 이 과정에서 금감원이 은행권 KPI에도 관여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는 상황이다.ⓒ연합

해외 금리연계형 파생결합증권(DLS) 투자금의 원금이 상당부분 손실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의 배경 중 하나로 단기성과를 중시한 은행권의 핵심성과지표(KPI)를 거론하고 있다.

현재 금융감독원은 금리연계 DLS·DLF 상품의 설계·판매에 관여한 은행·증권사·운용사 등을 대상으로 관련 검사국과 연계한 합동검사에 착수한 상태이다. 이 과정에서 금감원이 은행권 KPI에도 관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DLS 원금 손실 문제가 증폭되는 가운데 해당상품을 적극적으로 판매한 금융기관이 은행인 만큼 금융당국의 은행권 KPI 개선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DLS 상품의 99.1%는 은행(우리·KEB하나·KB국민)에서 판매됐다. 이들 은행은 증권사에 상품 개발을 먼저 요구해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공급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에서 이들 은행이 비이자수익을 늘리기 위해 경영진 차원에서 무리하게 해당 상품 판매를 독려한 것이 아닌지를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 상품 판매 실적에 높은 평가점수를 부여하면 직원들이 해당 상품을 고객에게 무리하면서까지 적극적으로 권유하는 등 과당경쟁을 부추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KPI는 은행들의 경영성과 평가를 위해 핵심적인 성과들을 골라 만든 채점표로, 반기마다 채점표 구성과 은행 영업목표에 따라 비중과 배점이 바뀐다. 은행들이 비이자이익 확대에 박차를 가하면서 KPI 배점표에 이런 추세를 반영한 것이 해당 상품 판매를 보다 경쟁적으로 만들었다는 지적이다.

은행들은 지난해 부진했던 비이자이익 확대에 드라이브를 건 상황이다. 지난해 국내 은행들이 거둔 비이자이익은 5조5000억원으로 이자이익(약 40조원)의 7분의 1 수준에 그친만큼 올해는 규모를 더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성과는 나오고 있다. 지난 1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상반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비이자이익은 3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2%(5000억원) 늘었다. 이자이익(20조6000억원) 증가폭 4.8%와 비교하면 3.6배 높은 수준이다.

일단 당국은 은행들의 KPI 개선작업에 착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가 불거진 만큼 KPI 중 소비자보호 관련 항목과 비중을 강화하는 쪽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DLS 사태 이전부터 은행권의 KPI를 개선해야한다는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의 발언도 은행권 KPI 개선 작업에 속도를 붙일 것으로 예상된다.

윤석헌 원장은 취임 이후 여러 차례 KPI 제도가 은행 간 과당경쟁을 일으킬 수 있고, 금융 소비자 보호를 저해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특히 윤 원장은 올해 초 간담회에서 "금융사에 KPI를 고려해 상품을 판매한 경험을 묻자 ‘예’라고 답한 비율이 87%나 된다"며 "(무리한 KPI는)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 KPI는 사실상 실적 성적표로 인식되고 있어 DLS같은 은행 수익에 도움이 되는 상품을 권유하는 경향이 있는 문제는 예전부터 있었다"며 "이번 사태가 소비자 피해로 이어진 만큼 당국도 강제성을 갖고 조처할 것으로 예상되고, 은행도 자체적으로 KPI 항목 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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