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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옥수수'-지상파 'POOQ' 결합 조건부 승인

  • 송고 2019.08.20 12:00 | 수정 2019.08.20 11:14
  •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SKT "OTT 사업 통합, 콘텐츠·기술 제고 및 시장 경쟁력 강화"

공정위 "급변하는 통신·미디어 분야 OTT 시장 혁신경쟁 촉진"

공정거래위원회는 SK텔레콤의 콘텐츠연합플랫폼 주식취득 및 콘텐츠연합플랫폼의 SK브로드밴드 OTT 사업부문 양수 건을 심사한 결과, 기업결합을 승인하되 시정조치를 부과한다고 20일 밝혔다.

SK텔레콤은과 지상파 방송3사는 자회사 또는 합작회사를 통해 각각 '옥수수'와 '풉(POOQ)' 브랜드로 OTT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OTT(Over The Top)란 인터넷망을 통한 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사업)이다.

SK텔레콤은 콘텐츠연합플랫폼(CAP) 주식 30% 취득계약 및 CAP의 SK브로드밴드 OTT 동영상 서비스사업(옥수수) 양수계약을 맺고, 지난 4월8일 공정위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공정위의 시정조치는 △지상파 방송3사에게 다른 OTT 사업자와 기존 지상파 방송 VOD 공급계약을 정당한 이유 없이 해지 또는 변경 금지 △방송3사에 다른 OTT 사업자가 지상파 방송 VOD 공급 요청시 비차별적 조건으로 협상 △방송3사가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무료로 제공중인 지상파 실시간 방송의 중단 또는 유료 전환 금지 △SK텔레콤의 이동통신서비스 또는 SK브로드밴드의 IPTV를 이용하지 않는 소비자의 결합당사회사 OTT 가입 제한 행위 금지 등이다.

기업결합 구조

기업결합 구조


SK텔레콤은 방송사의 OTT 사업 통합으로 "콘텐츠·기술 수준 제고 및 시장 경쟁력 강화를 촉진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공정위의 이번 시정조치는 급변하는 통신·미디어 분야 OTT 사업자 간 기업결합에 대해 부과한 최초 사례다.

공정위 관계자는 "OTT 사업자와 콘텐츠 공급업자 간 수직결합으로 발생할 수 있는 콘텐츠 구매선 봉쇄 등을 차단해 OTT 시장의 혁신경쟁을 촉진하고 소비자 피해를 예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신산업 시장에서의 기업결합에 대해 기업들이 기술과 시장의 빠른 변화에 적시에 대응할 수 있도록 면밀하고 신속히 심사·처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기업결합 유형

기업결합 유형



옥수수는 지상파 3사가 설립한 콘텐츠연합플랫폼의 OTT 푹(POOQ)과 손잡고 '웨이브(WAVVE)'로 새롭게 태어난다. 9월 출범 예정인 웨이브 대표는 이태현 前 KBS 콘텐츠사업국장이 맡는다.

옥수수는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가 서비스하는 OTT로 월간 실사용자 수(MAU)는 약 329만명이다. POOQ은 지상파 방송3사가 합작회사인 CAP를 통해 서비스하는 OTT로 MAU는 약 85만명이다.

푹 관계자는 "옥수수 가입자들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연말까지 병행 운영하면서 '채널 통합패키지' 등 웨이브 상품에 대한 안내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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