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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폭스바겐·포르쉐, 또 배출가스 '요소수 분사량 조작'

질소산화물 분해물질 '요소수' 조작 → 배출량 10배 증가
A6·A7·투아렉, 카이엔 등 8종···환경부, 인증취소·과징금·형사고발

권녕찬 기자 (kwoness@ebn.co.kr)

등록 : 2019-08-20 21:13

▲ 요소수 분사량이 조작된 것으로 확인된 모델들 ⓒ환경부

아우디폭스바겐과 포르쉐 일부 경유차가 요소수 분사량이 조작돼 국내 유통된 것으로 20일 드러났다.

이날 환경부는 이들 브랜드가 국내에 수입·판매한 유로(EURO)6 경유차량 8종 총 1만261대를 조사한 결과, 요소수 분사량 감소로 질소산화물을 증가시키는 배출가스 불법조작이 이뤄진 것으로 최종 판단했다고 밝혔다.

적발된 8종은 모두 유럽의 배기가스 배출허용기준인 유로6 차량으로, 2015년 5월부터 작년 1월까지 판매됐다.

구체적인 모델은 아우디 A6 40 TDI 콰트로, 아우디 A6 50 TDI 콰트로 2종, 아우디 A7 50 TDI 콰트로 2종, 폭스바겐 투아렉 V6 3.0 TDI BMT, 폭스바겐 투아렉 3.0 TDI 4 Motion, 포르쉐 카이엔이다.

이들 차량에는 요소수가 부족한 상태에서 고속도로를 100km/h 이상으로 반복 주행 시 요소수 분사량을 줄이는 불법조작이 임의로 설정돼 있었다.

요소수는 경유차 엔진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을 저감하기 위한 장치에 공급되는 암모니아 수용액이다. 유로6 경유 차량에는 별도의 요소수 탱크가 있다.

이러한 임의조작으로 인해 이들 차량의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일반 운전조건(0.064g/㎞)에 비해 10배 이상 많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불법조작은 독일 자동차청(KBA)에서 지난해 6월 아우디 A6, A7의 불법조작을 적발한 이후, 환경부가 해당 차종에 대한 실도로조건 시험 등의 조사를 통해 발견됐다.

환경부는 아우디 A6, A7 외에 폭스바겐 투아렉 2종, 포르쉐 카이엔 1종에도 동일한 불법 조작이 적용된 사실을 확인했다.

환경부는 이들 브랜드에 대해 결함시정 명령과 과징금 부과 사전통지, 인증취소 및 형사 고발할 예정이다.

이들 차량의 과징금은 아우디폭스바겐의 경우 79억원, 포르쉐는 4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금한승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국민적 관심사인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자동차의 배출가스 불법조작에 대해 더욱 엄정한 자세로 대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이와 관련해 이날 입장문을 내고 "독일 아우디그룹은 2016년 8월 모든 디젤엔진을 대상으로 조사에 착수, 잠재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사안은 자발적으로 자동차청(KBA)과 협의해왔다"며 "요소수 건도 협의해온 건"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사안에 대해 인지한 즉시 환경부에 알리고 그간 긴밀히 협의해 왔으며, 이를 토대로 한 리콜계획서를 2018년 11월 29일, 2019년 1월 4일 두 차례에 걸쳐 환경부에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아우디폭스바겐은 "이번 환경부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본사와 함께 해당모델의 리콜계획에 대해 환경부의 승인을 얻고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