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세종대, '쿨루프 페인트' 사업으로 열섬현상 완화 맞손

송고 2019.08.21 17:26 | 수정 2019.08.21 17:26
김재환 기자 (jeje@ebn.co.kr)

옥상 표면온도 낮추고 도심 무더위 날리고

21일 고양시 향동 건설현장에서 개최된 기후변화 적응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오른쪽 네 번째부터)김영진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 상임회장과 배덕효 세종대 총장, 변창흠 LH 사장, 송성희 쿨루프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LH

도심 열섬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LH와 세종대 등이 손을 잡았다. LH 임대주택 옥상에 열차단 기능성 페인트를 시공하는 방식으로 건물 표면온도를 낮춘다는 계획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세종대,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쿨루프 사회적협동조합이 21일 '기부변화 대응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은 LH가 보유한 110만호의 임대주택과 토지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기부변화 대응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따라 협약에 참여한 기관들은 고양향동지구 A1블록 옥상에서 첫 번째 기후변화 선도사업으로 선정된 '쿨루프 페인트'를 시공할 계획이다.

쿨루프란 건물 옥상에 열차단 페인트를 발라 옥상으로 유입되는 태양에너지를 줄이는 시공방식이다. 시공 이후 옥상 표면 온도가 20~30도가량 떨어지는 효과가 있다.

건물 표면온도가 감소하면 도시 열섬현상이 완화되고 냉방에너지 사용량과 온실가스가 줄어드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LH는 설명했다.

지난해 서울연구원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서울시 건물 전체에 쿨루프를 시공하면 서울 도심온도가 약 2도 낮아질 것으로 연구됐다.

LH는 고양향동지구 시범사업의 효과를 검증한 후 기존 입주 건축물과 취약계층 쪽방촌, 옥탑방 등에 쿨루프 페인트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변창흠 LH 사장은 "이번 협약으로 전문기관들이 머리를 맞대고 LH 자산을 적극 활용해 지속가능한 기후변화 대응모델을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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