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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승무원, 기도폐쇄 어린이 응급환자 구해

기도 막힌 어린이 생명 구해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등록 : 2019-08-23 15:58

▲ ⓒ대한항공

기내에서 기도폐쇄 어린이 환자가 승무원들의 신속하고 헌신적인 응급 처치로 목숨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23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4시 35분 서울 김포공항을 떠나 오사카로 향하던 대한항공 KE739편 보잉777-200 항공기 기내에서 12세의 일본인 여자 어린이 승객이 갑자기 호흡 곤란을 일으켰다.

옆에 앉은 승객의 아버지는 놀라 환자의 입 속의 이물질을 제거하려했으나 실패했고 어머니는 큰 소리로 울먹이며 도움을 요청하기 시작했다.

이 소리를 듣고 즉시 자리로 달려온 승무원은 승객의 상태를 확인하고 즉각 응급조치를 시작했다. 승무원은 기도가 이물질로 인해 막혔을때 하는 응급조치 하임리히법을 환자에 시행했다.

수차례에 걸친 응급조치에도 승객은 호흡이 전혀 없는 상태로 의식은 돌아오지 않았지만 응급처치를 계속됐다. 다행히 심폐소생술을 시도하려는 순간 환자의 호흡이 돌아오기 시작했고 승무원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는 반응을 하는 등 빠르게 정상을 회복했다. 승무원은 환자 부모님과 입 안의 이물질을 확인한 결과 승객의 기도를 막은 빠진 어금니 유치가 발견됐다.

사무장은 운항승무원을 통해 휠체어를 탑승구에 대기시키는 등 필요한 조치를 오사카 지점에 요청했으며 기내 좌석 중 비어있는 가장 앞쪽으로 승객 일행을 앉도록 해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했다. 오후 6시23분 착륙 후 승객은 부축없이 스스로 걸어나오는 등 상태가 호전됐지만 즉시 병원 응급실을 방문할 것을 안내했다.

30여분의 긴박한 시간 동안 KE739편 객실 승무원들이 소중한 생명을 살려낼 수 있었던 것은 승객의 안전을 위해 기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응급 상황에 대비해 꾸준하게 훈련을 거듭해온 결과다. 승무원들은 평소 교육에서 체득한 내용을 바탕으로 환자의 상태를 빠르게 파악해 적절한 응급처치를 함으로써 환자의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

또한 대한항공은 기내 응급 상황에서 객실 승무원들이 일사불란한 협업으로 각자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또한 모든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연 1회 정기안전교육을 통해 응급 처치법, 심폐소생술(CPR) 및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 실습 등 기내 항공 응급 처치와 관련한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기내 응급상황에서 침착한 자세로 희망을 버리지 않고 헌신적으로 대응한 결과 승객의 소중한 생명을 살린 이번 사례처럼 승객들이 안심하고 대한항공 항공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