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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변경의 프리즘] '사람 중심'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의 역행

  • 송고 2019.08.28 14:34 | 수정 2019.08.28 14:51
  •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

"대부분의 주부사원들이 15~20년동안 마트에 반찬값을 벌어보겠다고 근무하는 분들인데 신사업을 통해 무분별하게 인사 발령을 내는 부분을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이달 초 직원들의 '부당 인사' 논란에 대해 취재차 연락을 한 기자에게 홈플러스 노동조합원 측 관계자가 토로한 말이다. 그는 회사가 전환배치 대상이 된 노조원의 항의를 듣지 않았고, 근무지를 원거리로 발령냈다는 데 대해 인사의 원칙을 무시한 처사라고 꼬집었다.

홈플러스 일반 노조에 따르면 본사는 지난달 16일자로 시흥점과 안산고잔점에서 근무하던 직원들을 안양점으로 전배 발령냈다. 홈플러스가 온라인 사업을 확대하며 새롭게 선보인 '풀필먼트센터(Fulfilment Center, FC)'를 구축한 안양점에 신규 인력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풀필먼트센터는 홈플러스의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로 현재 3개점(계산점·안양점·원천점)을 비롯해 2021년까지 10개 점포에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측은 노조원들이 전배 조치에 대해 노조탄압으로 몰아가는 것은 끼워맞추기식 논리라고 반박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시흥점은 노조 측과 최대 8번에 걸친 충분한 면담을 통해 인사 발령을 냈다는 주장이다.

노조 측은 지난달 25일 인사협의체 단체협약 위반을 이유로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을 고용노동부에 고소한 상태다. 또 노조는 현재 50여일동안 시흥점의 점장과 부지점장을 상대로 고객 출입구 앞에서 1인 시위도 벌이고 있다. 본사 측은 최근 이를 의식한 듯 시흥점 점장을 지난 16일부로 풀필먼트센터 안양점 피커로 전보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노조 측의 이 같은 집단행동이 한 달이 지났는데도 사측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홈플러스는 사업전략 기자간담회에서 정규직 전환을 '직원 끌어안기'라고 표현했고, 임 사장 역시 '사람' 중심의 사업 모델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 대목에서 고개가 갸웃해지는 건 왜일까.

140개 홈플러스 점포가 운영되기 위해선 2만4000여명의 직원들과 3000여개 협력사, 7000여개 몰 임대매장이 함께 움직여야 가능하다. 결국 소비자를 마주하기 전에 직원들과의 소통과 신뢰관계 구축이 우선이라는 얘기다.

임 사장은 회사의 대표로써 노조 측의 주장을 배제할 것이 아니라 대화 테이블로 나와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이들과의 대화 과정에서 절충점을 찾을 필요가 있다.

그가 강조했던대로 "우리는 '운명공동체'라는 동지 의식이 없다면 산적한 과제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다시 한 번 복기해 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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