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일만 하는 곳?…'힐링 공간' 탈바꿈 현대오일뱅크

송고 2019.08.30 14:35 | 수정 2019.08.30 14:36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요리·가죽공예 등 원데이 클래스 진행…"직원 간 커뮤니티 발전"

매주 목요일마다 각종 간식 제공…새벽 근무자 위한 수면실 마련

현대오일뱅크의 원데이 클래스[사진제공=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가 사무실을 '일만 하는 곳'에서 '힐링 공간'으로 변신시킨다.

30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직원들이 자기개발과 휴식까지도 회사에서 할 수 있도록 공간에 변화와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 7월 현대오일뱅크 교육장에서는 '가죽공예 원데이 클래스'가 열렸다. 이탈리아 천연 소가죽으로 여권 지갑을 만드는 과정이었다. 이날 수업은 2회에 걸쳐 진행됐으며 현대오일뱅크 임직원 80여 명이 참석했다.

4월부터 시작된 원데이 클래스에서는 앞서 요리, 커피, 꽃 등 다양한 주제를 다뤘다. 원데이 클래스는 체험에 그치지 않고 관심 분야가 같은 임직원 간 새로운 커뮤니티로까지도 발전됐다.

또 올해 초부터는 매달 2개 팀의 신청을 받아 브런치를 제공해오고 있다. 2개 팀이 함께 모일 장소가 정해지면 브런치 박스를 배달하는 것이다. 허기를 채우면서도 다른 팀과의 교류를 할 수 있어 호응이 좋다.

메주 목요일 오후 2시에는 '목요일의 간식' 시간이 돌아온다. 직장인들이 가장 싫어하는 요일로 꼽힌 목요일에 잠시 여유를 갖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이 시간에는 한라봉, 딸기, 청포도, 복숭아, 옥수수 등 제철 식품부터 안흥 찐빵, 공주 밤빵, 통영 꿀빵 등 전국 유명 먹거리까지 각종 간식이 제공된다.

이 밖에도 현대오일뱅크는 해외 거래처와의 시차 등으로 부득이 야간이나 새벽에 근무하는 직원들을 위한 수면실, 인바디 측정기와 안마기를 갖춘 휴게실 등 임직원 건강 관리를 위한 시설도 확충했다.

이처럼 사무실이 힐링 공간으로 변화하는 것은 전 세계적인 열풍이기도 하다. 구글은 실리콘밸리 맛집으로 꼽힐 만큼 수준 높은 사내 식당을 운영하고 회사 곳곳에 놀이공간, 수면 캡슐을 설치하는 등 임직원을 위한 복지를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국내 기업들도 만화방, 병원 등 직원들에게 즐거움과 편리함을 제공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가죽 공예 수업 이후 사내 공작 동호회가 출범할 정도로 원데이 클래스에 대한 호응이 좋다"며 "직원들의 자기개발을 돕는 차원에서 시작한 프로그램들이라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브런치타임을 갖고 있는 현대오일뱅크 직원들[사진제공=현대오일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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