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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 고비 삼성, 미래 먹거리 투자 차질 생기나

  • 송고 2019.08.30 15:04 | 수정 2019.08.30 15:08
  •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이재용 부회장 재판, 파기 환송으로 리더십 공백 우려

이 부회장 구속 당시 대형 M&A, 대규모 투자 진행 못해

"전문경영인 있어도 오너 판단 필요한 장기 대형 투자 차질 불가피"


대법원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2심 재판을 파기환송하면서 삼성이 다시 위기에 직면했다. 이 부회장이 또 재판을 받게 되면서 리더십 공백으로 인한 경영 불확실성 확대와 미래 먹거리 투자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의 사내이사 임기가 오는 10월 26일 만료된다. 임기 만료 전에 주주총회를 열고 재선임해야 이 부회장의 직위가 유지된다.

그러나 이번 대법원 판결로 재선임 여부가 불투명해졌다고 재계에서는 보고 있다. 아직 재판 전으로 형이 확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당장 이 부회장의 신상에는 변화가 없지만 대법원이 이 부회장의 뇌물액을 기존보다 더 확대 판단함에 따라 재선임에 반대 여론이 일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번 대법원 판결로 이 부회장이 실형을 받을 가능성이 생기면서 삼성이 다시 리더십 공백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경우 의사결정권자 부재로 인한 미래 장기투자와 M&A(인수·합병), 대규모 투자 결정 등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하만' 인수 이후 대형 M&A를 진행한 적이 없다. 지난해에는 10월 스페인 기업 '지랩스(Zhilabs)'를 인수한 것 외에는 M&A가 이뤄지지 않았다. 올해 상반기에도 '코어포토닉스'와 '푸디언트' 등 스타트업 2곳을 인수한 것 외에는 타법인 인수나 지분 취득은 진행되지 않았다.

대규모 투자계획도 추진 동력을 상실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오너 부재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로 대규모 투자 방향을 결정하고 집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삼성은 지난 2017년 이 부회장이 구속됐던 기간 동안 대규모 투자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못한 전례가 있다.

이후 지난해 2월 이 부회장이 석방되면서 미래비전을 제시하고 그에 따른 투자계획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5G(5세대이동통신), AI(인공지능), 전장 등을 미래 먹거리로 선정하고 3년간 180조원을 투자해 4차산업을 이끌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올해 4월에는 시스템반도체에 133조원을 투자해 오는 2030년까지 세계 1위에 오르겠다는 비메모리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 둔화와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악재에 둘러싸여 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인한 실적 감소에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소재 수급도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삼성전자가 주력하고 있는 반도체 산업의 경우 선제적인 대규모 투자와 개발 등이 이뤄져야 한다. 적시에 설비투자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점유율 감소는 물론 경쟁력을 상실할 가능성이 높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대법원 판결로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삼성에 경영 불확실성이 짙어졌다"며 "투자의 경우 기존에 이미 결정된 사항은 집행되겠지만 10~20년을 내다보는 대규모 투자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에 전문경영인이 있지만 장기적인 미래를 내다보고 투자를 결정하고 책임지는 것은 오너가 할 수 밖에 없는 영역"이라며 "종합적이고 포괄적인 시야를 갖고 해야하는 M&A, 해외 진출 등 경영 활동이 위축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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