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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에서 전력 생산"…유휴부지 활용 태양광 발전소 뜬다

기존 건축물에 적용 가능해 신규 구조물 공사 및 공사비 부담↓
KCC, 충남 서산 대죽공장에 중부권 최대 규모 태양광발전소 완공
에스와이, 무타공 공법으로 누수현상 차단 및 공사비 30% 절감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등록 : 2019-09-02 13:07

▲ 에스와이 인주생산클러스터 자체태양광발전소[사진제공=에스와이]

지붕에서 전력을 생산하는 '지붕형 태양광발전소'가 각광받고 있다. 지붕형 태양광발전소는 친환경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하게 산림이나 해양 생태 파괴 등 부작용이 뒤따르던 태양광 발전소 설치에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2일 태양광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업들은 지붕형 태양광발전소 임대 사업을 펼치면서도 동시에 직접 공장 지붕에 태양광발전소 설치를 늘리고 있다.

지난 8월 KCC는 충남 서산시에 위치한 대죽공장에 지붕형 태양광발전소 증설을 마치고 전력 생산에 돌입했다. 대죽공장 지붕에는 3만 7490여개의 태양광 모듈이 설치됐다. 설치 면적은 7만 1400㎡에 달한다. KCC에 따르면 이는 중부권 단일 사업장에 설치된 지붕형 태양광발전소 중에서는 최대 규모다.

대죽공장 지붕위의 태양광발전소는 연간 10.4GW의 전력을 생산한다. 기존에 대죽공장에 있던 태양광 발전설비까지 합하면 연간 총 전력 생산량은 15GW에 달하게 된다. 5400세대의 일반 가정에 1년간 공급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종합건축자재기업인 에스와이도 최근 대동공업 대구공장 지붕에 연간 360만kW 전력 생산이 가능한 태양광발전소를 준공했다고 발표했다. SK E&S와 손잡고 지붕임대태양광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는 에스와이는 지난 7월 한솔제지 대전공장에 태양광 모듈 5400장을 올리며 2MW급 지붕형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하기도 했다.

지붕형 태양광발전소는 유휴부지 활용이라는 이점에 보조금 지원이 더해지며 대세로 떠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수상태양광과 지붕태양광을 장려하고 있는데 수상태양광의 경우 별도 시설물에 따른 고비용과 설치지역이 제한적이여서 현재 답보 상태"라고 말했다.

지붕형 태양광발전소의 가장 큰 장점은 신축뿐만 아니라 기존 건축물에도 적용 가능하다는 점이다. 비슷한 설치형태로 건축물 외장재가 태양광 패널 역할을 하는 건축물일체형이 있지만, 단가가 상당히 높으며 신규 건축물에만 적용할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붕형 태양광발전소로 증가에 최근 10년간 태양광발전소 설치비는 67% 가량 낮아졌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지붕형 태양광발전소 설치시 신재생에너지 보조금(REC)도 일반 부지에 설치했을 때보다 1.5배 더 많이 나온다.
▲ KCC 대죽공장 지붕형 태양광발전소[사진제공=KCC]

정부와 지자체, 대기업 중심으로 지붕형 태양광발전소 사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경기도 안산시가 산업단지 입주 공장 지붕에 태양광패널을 설치하는 일반산업단지를 조성했고, 인천시는 발전설비 설치 시 최대 70%까지 융자를 지원하는 '스마트에너지 팩토리 융자 지원사업'을 발표하는 등 지자체별로 각종 계획을 내놓고 있다.

현재 지붕형 태양광발전소는 5조원 규모의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단은 전국 45개소 산업단지에 지붕형 태양광발전소 잠재량을 3.2GW로 추산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KCC는 부산지방조달청 비축기지에 연간 발전량 1002MWh 규모의 지붕형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했다.

다년간 민자발전산업 사업자로서 지붕형 태양광발전소를 운영해 온 KCC는 현재 김천공장, 여주공장 등 총 14군데에 지붕형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한 상태다. 총 연간 전력 생산량은 약 35.6GW에 달한다. KCC에 따르면 태양광 설비 설치에 사용된 건물 면적만도 축구장 67개에 해당한다.

에스와이는 지난해 벽산 홍성공장에 1.5MW급 지붕태양광발전소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자체 특허제품인 뉴솔라루프를 활용해 지붕형 태양광발전소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히는 누수현상을 차단하고 공사기간과 공사비를 30% 가까이 절감해가고 있다. 뉴솔라루프는 하지철물 작업이 생략 가능한 무타공 공법을 말한다.

태양광업계 관계자는 "독일 등 태양광에 투자를 확장하고 있는 유럽에서는 지붕형 태양광발전소를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며 "공장 지붕 등 유휴부지만 활용해도 석탄발전소 3기와 비견할 정도의 태양광 설비를 설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