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CC로 더 강력해진 카드사 추석 혜택

송고 2019.09.02 15:25 | 수정 2019.09.02 15:30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현대 '쓱닷컴 카드' 횟수 제한 없이 최대 1만원 즉시할인…9월 말까지

다양한 공동 마케팅 가능…'스마일카드' 출시 1년 만 42만 회원 돌파

현대카드와 이베이코리아의 '스마일카드' 플레이트ⓒ현대카드

카드사와 유통사가 손잡은 'PLCC(Private Label Credit Card,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가 소비자들에게 널리 보급되면서 추석 혜택도 한층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단순 제휴카드에서 더 나아가 마케팅 비용까지 양측이 공동 분담하는 PLCC는 더 면밀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PLCC 대표 흥행상품인 현대카드와 이베이코리아의 '스마일카드'는 9월 한 달 총 5만원에 달하는 혜택을 제공한다. G마켓·G9·옥션 총 1만원 할인, 교통·편의점·커피·마트 각 항목당 20% 스마일캐시 적립(최대 1만원) 혜택을 준다. 또 추석을 맞아 2만원 이상 구매 시 최대 1만원까지 할인되는 '스마일카드 17% 할인쿠폰'을 지마켓과 옥션에서 지급한다.

현대카드가 SSG닷컴과 손잡고 최근 출시한 '쓱닷컴 카드'도 이벤트 혜택이 상당하다. 카드를 발급받고 첫 결제하면 연회비 최대 2만원 캐시백해주고, 쓱닷컴에서 이 카드로 결제하면 '횟수 제한 없이' 최대 1만원(10만원 이상 결제 시) 즉시할인 혜택을 준다. 이달 말까지다.

11번가는 3000여종 추석 선물세트를 한 데 모은 '2019 한가위 대잔치'에서 SK페이 전용 4대 카드사(국민·신한·농협·롯데) 10% 할인(3만원 이상 최대 5000원 할인)쿠폰을 발급한다. 11번가 신한카드는 11번가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SK페이 포인트를 전월 실적 등에 상관없이 무제한 적립해준다.

삼성카드는 오는 13일까지 전국 이마트,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자사 카드로 추석 선물세트를 구매하면 결제금액에 따라 5000원에서 최대 50만원의 신세계 상품권 증정 또는 할인 혜택을 부여한다. 특히 '트레이더스신세계 삼성카드'는 트레이더스에서 결제 시 1~5% 청구할인돼 이를 이용하면 혜택이 더 크다.

PLCC는 기업과 카드사의 파트너십이 일반 제휴카드와 다르다. 일반 제휴카드를 통한 협업은 카드사가 상품 고객들에게 특화 혜택을 제공하는 대신, 제휴처를 상품모집 채널로 활용하는 수준이다. 카드 모집은 제휴사가 맡고, 운영은 카드사가 전담하는 구조인 것. 상품의 비용과 수익은 모두 카드사가 책임진다.

하지만 PLCC는 제휴기업과 카드사가 단순 제휴를 넘어 마케팅 비용을 함께 부담하고 수익을 공유한다. 특히 상호 고객분석 데이터를 기반으로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는 등 훨씬 더 깊은 단계의 파트너십을 구축한다. 때문에 단순 제휴카드는 한 기업이 여러 카드사와 발급할 수 있지만, PLCC는 한 기업이 한 카드사와 일대일 운영만 가능하다.

PLCC 시장에선 현대카드의 존재감이 돋보인다. 지난해 6월 출시된 스마일카드는 올해 5월 출시 1년 만에 회원 수 42만명을 돌파했다. 스마일클럽과 스마일페이 등 이베이코리아의 대표 서비스를 쓸수록 더 큰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한 점이 주효했다. 현재 회원 증가세를 감안하면 출시 2주년에는 회원 수 1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카드는 PLCC를 전략사업으로 육성 중이다. 제휴 유통사로 하여금 고객 기반을 다양화해 매출·회원 수 증가를 이끌 수 있고, 상호 간 고객 충성도는 강화되는 등 실익이 크다는 점에서다. 국내 최고 수준으로 평가 받는 PLCC 역량을 바탕으로 PLCC 전문 시스템과 조직을 구축하고 이를 스마일카드 운영에 적용하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PLCC는 자체 브랜드를 사용하는 만큼 일반 신용카드나 제휴카드(Affinity Card)보다 한층 해당 기업에 집중된 혜택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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