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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제철 자산매각, 이번엔 통할까

컬러강판 공장 신설 등 대거투자, 정상화 최대 관건 자산매각
국내업체로의 인수 가능성 낮아 매수자 확보 여전히 불투명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등록 : 2019-09-03 10:31

▲ KG동부제철 냉연공장 전경.ⓒKG동부제철
KG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은 KG동부제철 경영정상화 최대 관건인 자산매각 성사 여부에 업계 관심이 모아진다.

KG동부제철은 수차례 매각 시도 끝에 매각 작업은 일단락 됐지만 철강시황 둔화 등 정상화 기회의 발판인 보유 자산매각 성사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KG그룹은 지난 2일 KG동부스틸의 안정적인 이익창출을 위한 컬러강판 경쟁력 강화 및 연구개발(R&D) 역량 강화 등 중장기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KG그룹은 오는 2020년까지 KG동부스틸 충남 당진공장에 60만톤 규모 컬러강판 생산라인 4기를 신설한다.

공장 신설로 KG동부스틸 컬러강판 생산능력은 기존 50만톤에서 60만톤으로 확대돼 시장점유율 1위 동국제강(75만톤)을 바짝 뒤좇게 된다.

당진공장에는 R&D 전문연구소도 건설할 계획이다. 최신 분석설비와 시험설비를 갖출 예정이며 연구 인력도 2020년까지 기존의 두 배가량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는 글로벌 수요정체로 국내 철강산업에 따른 타격이 불가피한 가운데 이익 창출 기반 마련을 위해선 컬러강판 등 고부가 제품군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한 대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KG그룹은 자기자본으로 투자금을 충당할 예정이다. 정확한 투자비용이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1200억원의 컬러강판 생산라인 신설비용을 포함하면 KG동부제철 인수대금(3600억원)의 절반 이상의 투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물론 KG동부제철이 신규 투자에 거는 기대는 크다. 기존 인천공장 노후설비를 대체할 신규 컬러강판 설비를 세우면서 이익 확보 기반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익 확보에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당진공장 컬러강판 생산 시기는 빨라야 오는 2021년으로 예상된다.

컬러강판 내수 시장도 과잉 상태로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이다. KG동부제철은 60만톤 규모의 당진공장 생산라인 신설이후 시장 상황에 따라 인천공장(50만톤) 가동을 중단하는 셧다운을 진행할 예정이다.

만일 셧다운이 안 될 경우 생산량은 110만톤으로 확대돼 국내 누적생산량은 기존 186만톤에서 190만톤을 넘어서며 과잉공급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따라서 KG동부제철은 기존 보유 자산 매각을 통한 경영정상화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KG동부제철은 동부인천스틸 부지 및 설비, 당진 전기로 매각에 속력을 내고 있다.

KG동부제철은 지난 4월부터 인천광역시 개발계획에 따라 동부인천스틸 부지 매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14년 가동을 멈춘 당진 전기로 설비 매각도 다시 적극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당진 전기로 설비의 경우 국내 업체 보다는 해외 업체로의 매각이 유력시 된다. 국내에서는 전기로 설비를 인수할 여력이 있는 회사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 상태다. 여력이 있다고 해도 현 시황에서 선뜻 인수에 나설 업체는 없어 보인다.

KG동부제철 관계자는 "자산 매각은 예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나 매각작업 등은 시장환경 등 여건을 감안해야 하는 만큼 시간이 다소 소요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