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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vs SK 2차전지 전쟁…"배터리산업 경쟁력 저하 우려"

  • 송고 2019.09.05 15:08 | 수정 2019.09.05 16:12
  •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SK이노, 미국서 LG화학 및 전자 특허침해로 제소하면서 확전

중국·일본 배터리社 '어부지리'…배터리 소재 중소기업도 근심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연구원들이 배터리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LG화학, SK이노베이션]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연구원들이 배터리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LG화학, SK이노베이션]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를 둘러싼 전쟁이 치킨게임으로 치닫는 형국이다. 급격하게 성장과 변화를 겪는 전기차배터리 시장에서 양사의 분쟁이 한국 배터리산업 전반적인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5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자사 특허를 침해한 LG화학과 LG화학의 미국 현지법인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연방법원에 제소하기로 한데 이어 LG화학의 배터리 셀을 공급받아 배터리 모듈과 팩을 생산해 특정 자동차회사 등에 판매하고 있는 LG전자도 연방법원에 제소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의 이같은 조치는 잠시 잠잠했던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소송전에 다시 불을 붙였다.

LG화학은 지난 4월 SK이노베이션이 경력직원을 채용하는 형태로 배터리 기술 관련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ITC와 델라웨어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SK이노베이션은 "경쟁사의 근거없는 발목잡기", LG화학은 "산업생태계 발전을 저해하고 국익에 반하는 비상식적이고 부당한 행위를 저지른 경쟁사의 어불성설" 등 수위 높은 발언을 쏟아내면서도 "대화의 문은 언제든 열려있다"고 주지시켰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양사 모두 미래 성장동력으로 배터리 사업에 막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만큼 한치도 양보할 수 없는 입장인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배터리업계에서는 양사의 분쟁이 길어질수록 한국 배터리산업 경쟁력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전 세계 배터리 제조사 중 상위 10위 안에 드는 기업이다. 그러나 소송에서 패한 기업은 막대한 타격을 피할 수 없다.

LG화학은 ITC에 SK이노베이션의 셀, 팩, 샘플 등의 미국 내 수입 전면 금지를 요청했고, SK이노베이션이 승소할 경우 LG화학은 수주한 제품의 공급중단 등 배터리 사업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잇달아 전기차 출시 계획을 밝히고 있는 상황이지만 전기차배터리 시장은 한국, 중국, 일본 업체가 장악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는 전기차배터리가 공급 과잉 상태지만 몇년 내로 공급부족 상황에 빠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런 상황에서 완성차 업체로서는 LG화학이나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를 대량으로 수주했다가 양사의 법적 분쟁으로 배터리 수급에 차질이 생기는 상황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결국 LG화학, SK이노베이션이 아닌 중국 또는 일본의 배터리 제조사들과 협력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셈이다.

최근 독일 폭스바겐그룹 산하 아우디가 중국 배터리 업체인 BYD와 배터리 공급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그동안 폭스바겐에 상당량의 배터리를 공급해왔다. 하지만 BYD가 새로운 협력회사로 떠오르면서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소송전이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에 배터리 관련 소재를 납품하고 있는 중소기업들도 소송전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한편으로는 비록 양사가 맞소송을 벌이는 모습은 볼썽 사나울지라도 이번 소송이 궁극적으로는 기업의 핵심기술 및 영업비밀이 보호받을 수 있는 건전한 산업생태계 형성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비단 배터리업계 뿐만 아니라 미래 생존을 위한 4차 산업혁명이라는 중차대한 시기를 겪고 있는 국내 산업계에 '기업의 핵심기술은 반드시 보호받아야 한다'는 대명제가 뿌리내릴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한국 배터리산업은 반도체 뒤를 이를 핵심 산업으로 부상했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 한국배터리 산업을 주도하는 3사 중 2개 회사가 분쟁으로 사업에 차질을 빚게 된다면 국가적으로도 손실일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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