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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꺾인 LCC, 시장 재편 불가피

  • 송고 2019.09.09 15:23 | 수정 2019.09.09 15:23
  •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日 노선 위축·과당경쟁 위기 맞은 LCC

구조조정 가속화…업계 경쟁구도 재편 가능성

LCC 6개사 항공기. ⓒ각사

LCC 6개사 항공기. ⓒ각사

"이러다 두어곳 문 닫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최근 한 항공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항공업계, 특히 저비용항공사(LCC)를 둘러싼 각종 악재와 이슈가 시장을 짓누르는 가운데 이번 위기가 LCC시장의 재편을 가져올 가능성도 크다고 업계는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국내 LCC업계는 일제히 '적자'를 기록하며 가파르던 성장의 고도를 한껏 낮췄다. 업계 맏형인 제주항공은 5년 만에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했고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등도 연이어 마이너스 실적을 내놨다.

비상하던 LCC들의 성장은 크게 꺾이는 모습이다. 지난 4-5년간 여객 수요의 성장을 바탕으로 빠르게 외형성장을 거듭해온 LCC지만 과당경쟁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누적된 가운데 수요 위축과 환율 상승 등에 업황이 삐끗하자 시장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항공업계 실적이 큰 폭으로 악화되고 있다"면서 "LCC들의 3분기 실적은 대부분 영업이익 기준 손익분기점(BEP) 달성이 어려울 정도로 터프한 업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먼저 7월부터 빠르게 확산된 'No 재팬(Japan)' 일본여행 보이콧 움직임은 LCC업계에는 피할 수 없는 타격이 됐다. 지난 8월 한국~일본 간 항공 여객은 전년동기 대비 21%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고 LCC의 경우 많게는 40% 이상 승객이 줄었다.

공급과잉과 수요 급감이 컸던 일본 노선은 상당부분 구조조정이 진행됐고 추가적으로 이어질 예정이지만 너도나도 늘린 항공기를 대체 투입할 노선을 마련하기는 쉽지 않다.

최근 우선적으로 동남아로 선회하고 있지만 수요는 한정적인데 공급만 쏠리게 되면 동남아 노선 역시 운임경쟁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피할 수 없다.

결국 일본에서 시작된 공급과잉 이슈가 동남아 등으로 연쇄적으로 번지면 노선 포트폴리오가 한정적인 LCC는 피할 수 없는 수렁으로 빠져들게 된다. LCC로서는 야심차게 추진했던 외형 확장이 공급과잉과 탑승률 부진 속에 수익성의 독이 되어 되돌아오는 꼴이다.

업계 관계자는 "'No일본' 사태가 LCC업계에 미칠 영향은 구조적인 공급과잉이 본질"이라면서 "궁여지책으로 대체노선을 마련하더라도 수요 정체를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에 운임 수익 하락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신생업체의 취항도 시작된다. 강원도 양양국제공항을 모기지로 삼는 플라이강원은 내달부터 양양과 김포에서 제주행 국내선 노선을 시작으로 항공기를 띄울 예정이다. 올해 3월 함께 면허를 받은 에어프레미아와 에어로케이도 내년께 노선 취항을 준비중이다.

국내에서만 9개의 LCC가 운영되는 것인데 경쟁 체재로 소비자 편익이 증가할 수 있다는 기대 대신 업계에서는 과당 경쟁으로 인한 업계 구조조정이 가속화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예비입찰로 본격화된 아시아나항공 인수전도 LCC업계를 흔들 주요 이슈로 떠오른다. 특히 제주항공을 가진 애경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품게 된다면 국내 항공업계의 재편을 불러올 일대 사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으로 흥행 실패와 부진한 업황 탓에 분리매각 가능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에어부산 등이 떨어져 새 주인을 찾게 된다면 LCC 내 서열 변동도 불가피하다. 실제로 항공업계 내에서는 분리매각이 불러올 LCC업계의 서열 변동과 경쟁구도 변화에 더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업황 악화가 심각한 탓에 현금 흐름이 위험할 정도로 악화된 업체들도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LCC들의 몸집이 커진 만큼 업황 위축시 타격도 커 이번 위기를 버티지 못하는 업체에 대해 업계 내 M&A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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