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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인사태풍下] 예측 난항…농협·기업은행장, 설왕설래

  • 송고 2019.09.14 06:00 | 수정 2019.09.12 23:49
  • 이윤형 기자 (ybro@ebn.co.kr)

이대훈·김도진 두 행장 모두 성과는 합격선인데…조직 구조상 연임 예측 여전히 불투명해

역대급 실적에 디지털 전환 확대 성과 공통점…연임 가부 대립에 연말까지 지켜봐야할 듯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이 관례를 깨고 추가 연임에 성공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NH농협은행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이 관례를 깨고 추가 연임에 성공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NH농협은행


오는 12월에 임기 만료를 앞둔 이대훈 NH농협은행장과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의 연임 여부는 예측이 쉽지 않다. 두 행장 모두 연임에 충분한 성과를 냈지만, 조직 구조상 어렵다는 평가가 따르기 때문이다.

우선 지난해 2연임에 성공한 이대훈 농협은행장의 경우 올해 말 연임으로 결정된다면 3연임에 성공하는 것이다. 그러나 농협은행장의 3연임은 전례가 없는 만큼 이번에는 교체될 확률이 크다는 게 금융권의 분석이다.

그럼에도 인사 관행을 뛰어넘어 연임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이 행장의 성과가 농협은행을 가파른 성장세 궤도로 올려놨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실제, 농협은행은 이대훈 행장 취임 후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전년 대비 87.5% 늘어난 1조122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연간 1조원대 이익을 거뒀고 올 1분기에도 3662억원의 순익으로 그룹의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10%대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지금의 추세라면 농협은행은 올해도 실적 기록을 경신하는 것은 물론 2년 연속 1조원대 이익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농협은행의 디지털 전환을 확장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해 한 차례 연임에 성공해 올해 말 임기 종료를 앞둔 이 행장은 취임 이후부터 줄곧 디지털 강화를 강조해왔다.

실제 지난해 말에는 농협은행의 모바일 금융 플랫폼인 '올원뱅크' 업그레이드를 통해 3.0 버전을 선보였으며 기존 5개 뱅킹 애플리케이션을 통합한 'NH스타트뱅킹 원업'을 출시하며 '풀 뱅킹 서비스(Full Banking Service)' 제공에 나섰다.

또 농협은행은 지난해 5월 빅데이터 플랫폼 'NH 빅스퀘어' 구축을 마친 뒤 업무에 적용해나가고 있다. 이는 기존에 활용이 어려웠던 비정형·대용량 데이터를 저장·분석하는 동시에 머신러닝과 시각화 분석까지 가능한 시스템이다.

농협은행은 이를 통해 인터넷·스마트뱅킹뿐 아니라 오픈API, 스마트고지서 등 비대면 채널 정보와도 연계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여기에 농협은행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위해 설립된 'NH디지털혁신캠퍼스'에 별도 집무실을 마련해 지난달부터 매주 1회 출근하며 관련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해당 시설은 일류 디지털금융그룹으로 도약한다는 비전 아래 조성한 일종의 '4차 산업혁명 전초기지'다.

이 곳에서는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클라우드 등 신기술을 활용해 여러 혁신사업 모델을 발굴하는 한편 농업·식품·금융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까지 육성하고 있다.

하지만, 농협은행 역사상 3년간 자리를 지킨 행장이 없었다는 것은 여전히 최대 변수다. 2012년 신경분리(신용사업과 경제사업 분리) 이후 은행을 이끌었던 신충식·김주하·이경섭 전 행장 역시 각 2년의 임기를 채운 뒤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짧은 임기'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돼 이 행장의 3연임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농협은행이 경영권 승계프로그램을 재정비하면서 이번에는 관례를 깨고 추가 연임에 성공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같은 달 임기가 종료되는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의 연임 여부도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IBK기업은행

같은 달 임기가 종료되는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의 연임 여부도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IBK기업은행


같은 달 임기가 종료되는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의 연임 여부도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금융권에서는 김 행장이 박근혜 정부 때 선임된 인사라는 점 등을 이유로 연임보다는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지배적으로 내고있다.

그럼에도 현 정부의 정책 기조에 맞춘 포용적 금융을 적극적으로 경영에 반영한 점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 행장 역시 뛰어난 성과가 연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IBK기업은행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55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시중 4대 은행으로 꼽히는 하나금융의 5560억원 보다 10억원 앞선 기록이다. 하나금융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보다 16.8% 줄어든 5560억원을 거둬들였다.

이는 꾸준한 중기대출 확대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업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지난 3월 기준 155조원을 넘어섰다. 최근 2년간 중기 대출 잔액은 17조5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이 150조원을 넘은 것은 기업은행이 최초다. 중소기업대출 시장점유율은 22.7%로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매년 상승한 수익성 지표에서도 뚜렷히 드러난다. ROA(총자산순이익률)는 지난 2016년 0.44%에서 지난해 0.58%까지 0.14%포인트 증가했으며, ROE(자기자본순이익률)는 같은 기간 5.92%에서 7.7%로 1.78%포인트나 급증했다.

또한 NIM(순이자마진) 역시 같은 기간 0.5%포인트 상승했으며 올해 상반기 순이익 역시 937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하는 등 금융권에선 별다른 변수가 없다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재갱신 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해외 진출을 통한 수익 창출도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김도진 행장은 취임 후 글로벌 사업 부문을 기업은행의 미래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삼고 'IBK아시아금융벨트' 구축에 힘을 쏟았다. 김 행장은 해외 영업망 확대를 가속화해 2025년까지 20개국 165개 점포를 두는 것을 목표로 삼은 바 있다.

그 첫 번째 성과로 기업은행은 지난달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으로부터 아그리스(Agris)은행과 미트라니아가(Mitraniaga)은행의 합병승인을 취득했다. 두 은행은 기업은행이 올해 1월 인수한 인도네시아 현지은행으로, 합병승인은 인수승인 이후 8개월만이다.

이번 승인으로 취임 초부터 글로벌사업 확장을 미래성장동력으로 삼고 'IBK아시아금융벨트' 구축을 추진해 온 김도진 은행장은 기업은행 설립 이후 최초로 해외은행 인수합병(M&A)이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는 평가가 따른다.

그간 김 행장이 야심차게 추진해온 '미얀마 양곤사무소'의 지점 전환도 성과를 거둘 전망이다. 그는 지난 3월말 출장을 다녀온 데 이어 이달 피지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일정 중에도 미얀마 중앙은행 부총재와 회동을 가지는 등 지점 전환을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기업은행에는 올 초부터 김 행장의 연임 가능성과 교체 여부가 혼잡하게 나돌고 있다. 김 행장의 성과에 따라 연임될 것이라는 전망과 동시에 고위 관료 출신이 차기 기업은행장으로 정해졌다는 내정설 등 이미 몇 달 전부터 하마평만 무성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 역시 IBK기업은행장 자리를 노리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중소기업은행법상 기업은행장은 금융위원장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돼, 정부의 입김이 가장 크게 작용하는 것도 불확실성을 키운다.

연임이 불가능하지만은 않다는 견해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지난 4~5대 기업은행장이었던 정우창 전 행장과 21~21대 은행장인 故 강권석 행장이 연임에 성공한 사례가 있어 김 행장 역시 연임 가능성이 전혀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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