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공유주방 '고스트키친' 92억 투자 유치

  • 송고 2019.09.16 09:20
  • 수정 2019.09.16 09:25
  •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 url
    복사

스마일게이트·메가·IMM·패스파인더H∙우미건설 등 투자 참여

최정이 대표 "ICT 기반 외식업 플랫폼…서울 핵심상권 지점 확장"

정보기술(ICT) 기반 스마트 공유주방 '고스트키친'이 92억원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2월 21억원의 투자를 유치한지 6개월 만에 신규 투자 유치에 성공한 것. 누적 투자 유치액은 124억원에 달한다.

이번 고스트키친 투자에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메가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데브시스터즈벤처스, 패스파인더H, 우미건설, 아이파트너스가 참여했다. 기존 투자사인 패스트파이브와 슈미트는 후속 투자로 참여했다.

투자를 주도한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고스트키친은 외식업과 배달업에서 충분한 실전 경험을 쌓은 우수 개발 인력들이 만든 ICT 기반 스마트 공유주방이라는 점과 외식업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하는 플랫폼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여타 공유주방 브랜드와 차별화된다"고 말했다.

고스트키친은 이번 투자금을 ICT 시스템 고도화와 지점 확대에 투입할 방침이다.

고스트키친은 KAIST에서 전기·전자공학을 전공하고 우아한형제들에서 배민수산과 배민키친 서비스 론칭을 주도했던 배민마피아 최정이 대표가 만든 배달 전문 공유주방 브랜드다. 지난 7월 1호 삼성점, 8월 2호 강남역점을 열었다.

고스트키친 최정이 대표

고스트키친 최정이 대표

공유주방은 누구나 별도 설비 투자 없이 소자본으로 외식업 창업이 가능하다.

고스트키친의 경우 배달음식점 창업자를 대상으로 서울 강남 역세권에 위치한 풀옵션 키친을 보증금 1000~1200만원, 월 임대료 150~170만원에 임대한다.

고스트키친은 배달의민족·요기요 등 배달앱을 통한 주문 접수-결제-배달까지 일련의 과정을 자동화했다.

데이터사이언스팀의 분석 결과를 토대로 메뉴 개발, 마케팅, 광고 등 배달음식점 운영에 필요한 컨설팅과 교육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점주는 음식 조리에만 집중할 수 있다.

지난 2월 투자에 이어 이번 투자에도 참여한 공유오피스 패스트파이브(대표 박지웅·김대일)와 다양한 방식의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패스트파이브 입주자가 고스트키친에서 주문한 음식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다이닝룸을 운영하거나, 패스트파이브 입주자 전용 주문 웹사이트를 구축하고 입주자 대상 쿠킹 클래스를 운영하는 방식을 검토중이다.

최정이 고스트키친 대표는 "여타 공유주방이 음식점 창업에 앞서 경험을 쌓는 목적으로 거쳐가는 실험실이나 인큐베이터 역할을 표방한다면 고스트키친은 점주가 지점 인프라를 기반으로 사업을 키워가는 외식업 플랫폼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고스트키친에서 창업한 점주가 다른 지역의 고스트키친 지점에 2호점 3호점을 오픈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도록 서울 시내 핵심 상권에 지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고스트키친 삼성점·강남역점 내부

고스트키친 삼성점·강남역점 내부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