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증시 앞날 '오리무중'

  • 송고 2019.09.18 15:41
  • 수정 2019.09.18 15:54
  • 이남석 기자 (leens0319@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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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영 키움證 연구원 "인하 확률 80%, 덜 비둘기적인 상황 우려"

하인환 메리츠證 연구원 "연준 내부서도 금리 인하 역효과 지적"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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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동 결과를 앞두고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급부상했다. 국내 증시가 불확실성에 휩싸였다. 국제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이 금리 동결 가능성을 수면위로 끌어 올렸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동결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속속들이 나오고 있다. 불과 일주일 전 만해도 금리 동결 가능성이 7.7% 수준에 그친 것과 비교해 급격한 변화다.

그동안 업계는 Fed가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이 드론 공격을 당하면서 상황은 급반전됐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시카고 상품거래소의 연방기금금리선물 시장에서 FOMC에서 이번 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50.4%로 예상했다"며 "예기치 못한 사우디 사태로 인해 국제유가상승 예상이 늘어나고 결국 인플레 압력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9월 금리인하 확률이 100%에서 80%로 하향 조정되는 등 일각에서 덜 비둘기적인 상황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미국의 일부 경제지표가 개선세를 보였고 인플레 압력이 높아지고 있어 시장이 만족할 만한 추가적인 금리 인하 시그널을 줄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물가 상승이 초래되면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시장 전망대로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해도 시장 상황은 불확실하다. 파월 의장이 추가 금리 인하와 관련한 힌트를 제시할지도 미지수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난 7월 FOMC 이후 이어진 두 번의 연설에서 파월 의장은 기존과 같은 스탠스를 되풀이할 뿐 추가 인하에 대한 힌트는 전혀 주지 않았다"며 "연준 내부와 일부 언론에서도 금리 인하의 역효과를 지적하고 있어 연준이 금리 인하를 진행하지 않을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FOMC의 금리 인하 재료는 이미 국내 증시에 반영 됐고, 발표 직후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코스피는 지난달 7일 1909.71까지 떨어졌지만, 한 달 만인 지난 5일 2000선을 회복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FOMC 결과에 따라 트럼프 생각이 변할 수 있고 투자자들 우려도 잠잠해지거나 커질 수 있다"며 "최악의 시나리오는 FED가 9월에 금리를 동결하고 내년까지 금리 동결을 이어가는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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