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전국 입주물량 절반 뚝…전셋값 우려

  • 송고 2019.09.23 10:34
  • 수정 2019.09.23 14:18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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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1581세대 입주…전년 대비 2000세대 이상 감소

가을 이사철에 입주감소 겹처 전셋값 상승 우려

내달 수도권 입주물량이 지난해보다 절반 수준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23일 부동산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올해 10월 전국 아파트 입주예정물량은 1만6363세대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동월(3만2713세대) 대비 50% 감소한 수치다.

수도권 10월 입주물량은 7433세대, 지방은 8930세대로 전년 동월보다 각각 50.76%, 94.32%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전월 대비로는 전국 34.80%, 수도권 42.04%, 지방 27.24% 등의 감소가 예상된다.

지역별로는 경기, 충남, 서울, 강원, 울산 순으로 공급감소가 예상된다.

이 가운데 경기도는 5779세대, 서울은 2128세대가 줄어들 예정으로 수도권에서 입주물량의 감소가 집중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10월 입주량은 서울(1581세대), 경기(4296세대) 등이다.

서울은 가을 이사철에 입주물량 감소가 겹치자 전셋값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KB부동산 조사 결과 지난 16일 기준 서울 전셋값 변동률은 0.04%로 전주(0.04%)와 유사한 상승폭을 유지하며 10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송파구(0.17%), 성동구(0.12%), 강동구(0.10%), 강남구(0.09%) 등이 상승했다.

입주량이 많은 강동구는 명일동, 고덕동 등을 중심으로 약보합세를 보였지만 그 외 지역들은 전세 매물이 수요에 비해 부족해 전세가 소폭 상승해 거래되고 있다.

서울의 전세수급지수는 144.6으로 전세 공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부터 올 3월 초까지 전세수급지수는 전세량이 적절하다는 100 수준 이하였으나 5월 이후 가파르게 상승하기 시작하더니 지난해 8월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KB부동산 관계자는 "분양가상한제 시행에 전세로 살다가 새 아파트를 분양받겠다는 수요가 늘면서 상승하는 분위기"라며 "신규단지 청약을 노리는 세입자와 가을 이사철 수요 문의 등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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