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美 이닥社 인수…"글로벌 항공산업 선도"

송고 2019.10.01 08:28 | 수정 2019.10.01 08:31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3570억원 투자 100% 지분 인수 완료…한화그룹 "2022년까지 4조원 투자"

美 EDAC(이닥)社 공장 전경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 항공엔진 부품 전문업체 이닥(EDAC)을 3억 달러(한화 3570억원)에 인수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6월 '항공기 엔진 글로벌 No.1 파트너'라는 비전 달성을 위해 이닥의 지분 100% 인수계약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달 초 美 미국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승인을 획득한 데 이어 1일 인수대금 지급을 마무리함으로써 100% 자회사인 'Hanwha Aerospace USA'가 출범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지난 6월 이닥사 지분 100% 인수계약 발표 이후 3개월만에 성공적으로 인수를 완료했다"며 "까다롭다는 미국의 투자 적격성 심사를 신속하게 통과하는 등 연내 목표였던 일정을 앞당긴 것"이라고 말했다.

이닥(EDAC)社는 코네티컷주 위치한 항공엔진 부품 전문 제조회사다. 2018년 매출은 약 1억5000만 달러, 직원은 590여명. 주요 고객은 美 GE, P&W 등이다. 첨단 항공기 엔진에 들어가는 일체식 로터 블레이드(Integrally Bladed Rotor)와 케이스가 주력 제품이다.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에어로스페이스 40년 역사 상 첫 해외기업 인수 성공 사례"라며 "글로벌 항공분야 선도기업으로 도약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수에 한국수출입은행의 전폭적 지원도 큰 역할을 했다. 입찰 참여 단계부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긴밀히 협의했고, 미국 정부 승인 시점에 맞춰 자금 지원을 승인했다.

한국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우리 정부가 추진해온 핵심부품 기술 확보 차원의 정책금융 지원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오는 2022년까지 항공기 부품 및 방위산업 분야 해외 진출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4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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