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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통장 대출 급증, 부채 '질' 악화 우려

  • 송고 2019.10.11 11:12 | 수정 2019.10.11 11:15
  • 이윤형 기자 (ybro@ebn.co.kr)

최저금리 2%대로 내려와…일반 신용대출 평균금리 0.14%포인트 밖에 차이 안나

'복리 이자' 상환 길어질수록 부담 커져…갖고만 있어도 대출자 신용 상태 악영향

금리하락 영향으로 마이너스통장 금리가 일반신용대출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이자가 복리로 붙는 마이너스통장은 개인신용자의 부채 질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연합

금리하락 영향으로 마이너스통장 금리가 일반신용대출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이자가 복리로 붙는 마이너스통장은 개인신용자의 부채 질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연합


시중금리 인하 여파로 신용한도대출(마이너스통장 대출) 금리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정부의 대출규제 정책으로 은행이 굵직한 주택담보대출에는 깐깐한 기준선을 제시하면서 문턱을 높이고 있어 기타대출은 비교적 쉽게 받을 수 있는데다 금리까지 낮아지며 수요까지 급증하는 추세다.

금리하락 영향으로 마이너스통장 금리가 일반신용대출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이자가 복리로 붙는 마이너스통장은 개인신용자의 부채 질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1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 중 카카오뱅크를 포함한 7개 시중은행들이 지난 8월말 취급한 마이너스통장 평균 금리는 3.37%였다. 이는 올해 초(1월 기준) 4.10%보다 0.73%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은행별로 보면 신한은행이 3.09%로 가장 낮았고 ▲카카오뱅크 3.14% ▲NH농협은행 3.24% ▲우리은행 3.50% ▲KEB하나은행 3.58% ▲KB국민은행 3.67% 순이었다.

은행별 최저 금리는 카카오뱅크가 연 2.93%로 낮았고 ▲농협은행 3.02% ▲신한은행 3.11% ▲우리은행 3.37% ▲하나은행 3.40% ▲국민은행 3.53%였다.

현재 마이너스통장 금리는 일반신용대출 수준으로 내려온 상황이다. 같은 기간 은행의 일반신용대출 평균금리는 3.23%였다.

마이너스통장은 통상 약정기간 신용한도가 정해진 상태에서 필요할 때마다 돈을 빌려 수시로 대출금을 조정할 수 있지만, 대출금액이 확정되지 않은 불확실성 때문에 일반 신용대출에 비해 금리가 훨씬 높다. 그러나 시장금리 하락 영향으로 0.14%포인트(평균기준) 밖에 차이나지 않는 셈이다.

마이너스통장 금리가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은행에서 마이너스통장 등이 포함된 기타대출 잔액은 226조2000억원이었다. 이는 한 달 만에 2조7000억원 늘어난 수치며, 올해 1월 말(217조원)과 비교했을 때는 7개월 만에 19조2000억원이 늘어난 셈이다.

문제는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하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게 나오면서 마이너스통장과 일반신용대출 금리의 차이가 더 좁혀짐에 따라 기타대출 증가세도 종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마이너스통장은 원금을 기준으로 일정한 금리가 적용되는 일반 신용대출과 달리, 대출 기간, 이자가 복리로 더해지는 구조로 상환이 길어질수록 차주의 신용을 계속해서 깎아먹는다.

예를 들어 연 3% 금리 마이너스통장으로 3000만원을 받을 경우 첫 달 이자는 7만5000원이다. 하지만 다음 달 이자는 원금 3000만원이 아닌 직전달 이자를 더한 3007만5000원에 대한 이자가 책정된다. 이에 따른 두달째 이자는 7만5187원이된다. 한 달간 차이는 크지 않지만, 기간이 연단위로 늘어날 경우 이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된다.

여기에 마이너스통장은 만들어두기만 하고 사용하지 않아도 한도가 모두 대출로 잡히기 때문에 소유 자체만으로도 차주의 신용을 깎아 먹는다. 이는 향후 주택담보대출 등 꼭 필요한 대출을 받아야 할 때 불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자금수요가 신용대출로 몰리고 있다"며 "추가 금리 인하 영향으로 해당 대출금리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수요 또한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접근성이 쉽고 중도상환수수료도 없어 필요한 돈만 빌려쓸 수 있어 활용도가 높지만, 상품 특성상 소유하는 것만으로도 개인신용자의 부채 질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은 만큼 대출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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