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사업 성장' 동국제약, 하반기 실적 기재개 켤까

  • 송고 2019.10.18 15:14
  • 수정 2019.10.18 15:14
  •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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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OTC 고른 성장 예상

조영제 사업 수혜 주목

동국제약의 하반기 성적표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전문의약품(ETC) , 일반의약품(OTC), 헬스케어 등 전 부문의 고른 성장이 주효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게 업계 공통 시각이다.

특히 동국제약은 올 들어 매 분기 매출 1000억원 이상을 기록하는 등 창립 첫 5000억원 돌파도 가시권에 뒀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약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화장품·생활건강 헬스케어 부문에서 호실적을 보일 전망이다.

동국제약은 지난 1분기와 2분기 각각 1105억원, 1207억원의 매출을 달성, 상반기 누적매출액만 2312억원을 올렸다. 이는 창립 이래 분기별 최대 매출인데 하반기 역시 이와 유사한 수준의 성장세가 예상된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문의약품 부문은 국내의 전반적인 성장 정체로 인한 평균 성장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신규 제품 추가 등으로 10% 내외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일반의약품에서는 10% 초중반 대 성장이 유지돼 3분기를 포함한 하반기에도 비슷한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업계는 △제네릭 처방 증가 △마취제 △항암제 △항진균제 등의 수출 증가로 전문의약품이 11.5% 증가한 393억원의 매출을 달성,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기존 제품인 △인사돌 △판시딜 △센시아 △마데카솔 등의 안정적 성장과 치센 등 신규 제품의 고성장을 전사 매출 증대의 주요 근거로 들었다. 치센의 매출은 2017년 4억원에서 2018년 43억원으로 출시 2년만에 매출이 10배 가량 증가한 바 있다.

여기에 최근 장기서방형 주사제인 옥트레오티드(octreotide) 서방형 제제 제조방법과 관련 노바티스 상대 특허법원 무효소송에서 승소한 점도 고무적이다.

이번 소송은 산도스타틴 라르(Sandostatin LAR)라는 제품명으로 노바티스에서 판매중인 옥트레오티드의 에버그린전략(연장특허)에 관한 것이다.

이와 관련 특허 법원은 "노바티스 것은 기존 시판되는 제품 대비 치료학적 효능에 대한 진보성이 결여되었음"으로 판단해 '무효'라고 최종 판결했다. 이로써 옥트레오티드 원료 수출에도 차질이 없게 됐다.

금융투자 업계 한 관계자는 "화장품은 마데카크림을 중심으로 전분기 22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며 "마데카크림 시즌 4 제품을 출시하고 제품 라인을 증대해 좋은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3분기 OEM 생산 이슈로 인한 영향을 받았으나 다시 정상화 돼 매출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종속회사도 힘을 보태고 있다. 동국제약은 연결 실적에는 동국생명과학, 동국생활과학, 멀티에셋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제이호투자유한회사 등 3개사가 포함된다.

동국생명과학은 조영제·의료기기·진단장비 사업 영위를, 동국생활과학은 기능성 음료·애완용품을 판매한다. 멀티에셋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제이호투자유한회사는 부동산 개발을 하고 있다.

업계에 의하면 동국생명과학은 지난 8월 인수한 바이엘 한국공장을 활용, 향후 파미레이 등 조영제 완제품을 확대 공급하는 생산기지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

건강검진 수요 증가가 남아 있는 만큼, 동국생명과학의 조영제부문·MRI·CT 등 검사 장비 매출은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고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한편 동국제약 매출액은 2014년 2260억원에서 지난해 4008억원으로 4년만에 77.35%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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