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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車금융 진출에…해외로 눈길두는 현대캐피탈

  • 송고 2019.10.23 11:05 | 수정 2019.10.23 11:19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자동차 금융 한류' 전략 내포한 인터뷰 사내 뉴스룸 게재

"해외 유수 금융사들은 자국보다 해외서 더 많은 수익 내"

현대캐피탈 해외 진출 현황ⓒ현대캐피탈

현대캐피탈 해외 진출 현황ⓒ현대캐피탈

자동차금융시장에 카드사들이 진입해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넓혀나가면서 수익성 하락 압박을 받는 시장 우위 사업자인 현대캐피탈이 해외 수익 비중 향상에 몰두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은 지난 22일 자사 뉴스룸 내에 '자동차 금융 한류를 꿈꾸다'라는 제목의 현대캐피탈 러시아(HCR) 이재원 법인장과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회사의 뉴스룸 코너는 입장을 알리거나 전략·방향성을 공식적으로 밝히는 성격을 가진다.

인터뷰를 보면, HCR이 러시아 시장 최초로 고객의 차량 구매 부담을 줄여주는 잔가보장할부상품(Personal Contract Purchase·미래의 중고 가격을 미리 산정해 해당 금액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에 대해 할부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상품)을 도입한 이후 현대·기아차의 양사 합계 시장점유율은 지난 2014년 15%에서 올해 9월 기준 24%까지 증가했다.

이 상품은 차량을 구매하고는 싶지만 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가처분 소득 감소로 가계 부담이 늘어난 고객들을 겨냥했다. 러시아인은 자산을 직접 소유하겠다는 의지가 강하고, 대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크다. 때문에 자동차 할부금융 이용 시 정부가 차 값의 10%를 지원하는 제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액 현금으로 차를 구매하는 비율이 전체 구매 건수의 절반을 넘는다.

HCR은 현지에서 신용도 및 안정성이 높은 금융기관과 손잡는 것에 주력해 'Cetelem', 'Rusfinance Bank'와 파트너 은행사 관계를 맺었다. 직원들 15명 중 80%가 러시아 금융 시장에 전문성을 가진 현지인이다. 이 법인장은 "지금은 자문법인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러시아인들에게 직접 금융상품을 제공하는 전속할부금융사로의 전환을 통해 금융 한류라는 꿈을 향해 한발짝 더 나아갈 것"이라 강조했다.

'금융 한류' 전략은 현대캐피탈의 해외사업 규모를 보면 더욱 실체가 확실해진다. 지난 1989년 미국을 시작으로, 현재 총 11개의 해외법인과 2500여명의 해외 임직원(한국 임직원 포함 5300여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외 자산은 2018년 기준 43조원에 이른다.

정태영 현대카드·현대캐피탈 대표이사 부회장은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등 서유럽 국가로도 진출을 기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기 자동차 렌트 상품을 실험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캐피탈 측은 "국내 대표 금융사들의 해외 수익 비중은 여전히 한자릿수에 불과하다"며 "미국, 유럽 등 해외 유수의 금융사들이 자국보다 해외에서 더 많은 수익을 올리는 것과는 대조적"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의 경쟁, 규제 심화로 주요 수익성 지표가 하락하고 있는 경영현황도 현대캐피탈의 해외 진출을 추동하는 요인이다. 운용수익률은 2015년 8.9%에서 올 상반기 6.8%로, 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 1.7%에서 1.5%로 떨어졌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지난해 상반기 1.3%에서 올 상반기 0.6%으로 크게 감소했다.

정부 규제로 가맹점수수료가 줄어든 카드사들이 넓은 고객기반을 바탕으로 자동차 할부금융시장에 진입했다. 올 1분기 자동차 할부시장에서 카드사들은 626억원의 수익을 올리며 17.41%의 시장 점유율을 거뒀다. 리스업계(18.99%)를 거의 따라잡은 수치다. 신한카드가 1위를 수성하고 있으며 KB국민카드와 삼성카드가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캡티브 금융사로서 국내에서 확고한 시장지위를 유지하면서 지속적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해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현대·기아차의 중국 시장 판매 실적 하락세에 영향을 받아 현대캐피탈의 올 상반기 관계기업투자손익은 28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20.7% 감소했다. 현대·기아차의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는 베트남, 싱가포르 등 신흥국을 눈여겨보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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