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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 수익 악화…LG·롯데 고부가·ECC 투트랙 전략으로 극복

  • 송고 2019.10.30 10:52 | 수정 2019.10.30 10:52
  •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NCC 톤당 스프레드 최저치…나프타 가격 8.4%↑

LG화학, 나프타 기반 고부가 제품 생산 증대

롯데케미칼, 나프타+에탄 규모의 경제 실현

LG화학 여수 NCC 공장

LG화학 여수 NCC 공장

국내 화학사들의 기반인 NCC(나프타크래커) 수익이 악화됐다. 원료인 나프타 가격 강세 때문인데, 이에 따른 추가적인 악화도 점쳐진다. 국내 화학사들은 이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하고자 대비에 나섰다.

30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NCC 1톤당 이익은 4년 8개월만에 ECC(에탄크래커)보다 하락했다. NCC는 ECC보다 저렴하다는 강점에 국내 화학사들의 산업 기반이 됐지만 최근 힘을 잃어가는 모양새다.

2015년 1분기를 기점으로 톤당 이익이 ECC보다 우위였던 NCC는 올해 3분기(톤당 372달러)까지 강세였다. 이후 약세를 보이다 10월 4주에는 바닥까지 주저 앉았다. 이 기간 NCC업체의 톤당 스프레드는 322달러에 근접한다.

원인은 원료인 나프타 가격 상승이다. 나프타를 추출하는 원유 생산량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나프타 가격은 한 달만에 6.6% 올랐다. 2분기 대비로는 8.4%나 치솟았다. 지난 25일 기준 나프타 가격은 533달러로 집계됐다.

문제는 현재보다도 NCC 수익이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점이다. OPEC은 원유 추가 감산을 추진 중이고, 유가 상승을 부추기는 중동 정세는 여전히 불안정하다.

국내 NCC 보유 화학사는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 대한유화 등이다. 화학업계 1,2위를 다투는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은 NCC에 따른 실적 악화를 최소화하기 위해 각개전투에 돌입했다.

LG화학은 고부가 제품으로 돌파한다. 나프타를 기반으로 한 다운스트림에서 고부가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 규모는 작아도 범용 제품보다 수익 확대에 효과적이라는 이유에서다.

특히 NBR-L(고기능합성고무)을 키운다. NBR-L은 병원에서 사용하는 의료용 장갑 재료다. 최근 조리용, 청소용, 머리염색용, 타투이스트, 동물용 등 일상생활용으로 사용처가 확대되면서 연 10%의 수요 증가를 보이고 있다.

우선 생산규모를 늘린다. 현재 생산규모는 연산 17만톤으로 금호석유화학과 일본기업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이다. LG화학은 이밖에도 수요가 급증하는 동남아에서 현지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 등 다양한 옵션도 모색한다.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LG화학이 나프타를 기반으로 한 다운스트림을 강화할 때 롯데케미칼은 또 다른 석유화학의 뿌리인 에틸렌으로 대응한다. 석유화학 산업의 기초 체력인 나프타와 에틸렌을 모두 포용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겠다는 전략이다.

LG화학도 에틸렌을 원료로 하는 ECC 증설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외부 수혈을 줄여 자체 조달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함이라 NCC 악화에 따른 대응책과는 거리가 있다.

롯데케미칼은 3년에 걸친 공사를 마무리 짓고 올해 4월 미국 루이지애나주 ECC 가동을 시작했다. 국내가 아닌 에틸렌을 추출하는 셰일가스 최대 생산지인 미국에 ECC 공장을 지어 원가 절감을 실현한다.

셰일가스 생산 증가에 힘입어 2018년 이후 NCC와 ECC 원료 가격 격차는 꾸준히 확대됐다. 셰일가스 생산량은 최대치를 기록 중이다. 업계는 이같은 호조가 반영돼 올해 3분기 롯데케미칼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ECC는 미국에서만 2022년까지 900만톤 수준의 증설이 진행되는 등 북미 지역에서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때문에 추후 공급과잉이 우려되고 있다. 미국에서 아시아지역으로 에탄을 수출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올해 기준 에탄시장 규모는 8500만톤, 교역량은 400만톤에 불과해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롯데케미칼이 투트랙 전략(NCC+ECC)으로 인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배경이다.

국내 화학업계 관계자는 "다운사이클에 진입한 석유화학 시장에 국내 최대 화학사들의 기반인 나프타 스프레드까지 악화됐지만, 수익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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