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시간 : 2020년 02월 26일 17:04
EBN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뉴스스탠드
실시간 News

CU홍정국 vs GS25허연수…편의점 후계자 자존심 경쟁 본격화

BGF그룹 홍석조 회장 장남 홍정국 부사장→대표이사
GS리테일, 허승조 부회장 조카 허연수 사장 지휘봉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등록 : 2019-11-01 13:52

▲ 홍정국 BGF리테일 사장(왼쪽)과 허연수 GS리테일 사장 [사진=BGF, GS리테일]
편의점 빅2인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의 후계 경쟁이 본격화 하고 있다. 이들 기업의 오너 2~3세가 경영 전면에 배치되면서 자존심을 건 승부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홍석조 회장의 장남인 홍정국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홍 대표는 2013년 BGF그룹 입사 6년 만에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앞서 부사장 승진 당시에도 업계 최연소 부사장인 동시에 전무 직함을 단지 2년여만에 초고속 승진이어서 주목을 받았다.

홍 대표는 1982년생(38세)으로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경제학과 산업공학을 전공했다. 이후 2010년 보스턴컨설팅그룹 코리아에서 근무한 뒤 2013년 6월 BGF리테일에 경영혁신실장으로 입사했다. 그는 2년 만인 2014년 12월 상무로 승진한 데 이어 다시 1년 만에 전무를 달았다. 이후 2017년 11월부터 부사장을 지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7년간 편의점 CU를 이끌었던 박재구 대표이사 체제에서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시점에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이뤄진 것"이라며 "홍 대표는 향후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그룹의 신성동력을 발굴·육성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BGF리테일의 라이벌인 GS리테일은 2세 경영시대의 마침표를 찍고, 3세 경영이 한창이다. 지난 2015년 12월 GS그룹 오너가의 2세인 허승조 GS리테일 부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면서 3세 경영시대가 열렸다.

GS리테일은 현재 허 부회장의 조카인 허연수 GS리테일 사장이 맡고 있다. 허 사장은 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의 아들로, 2003년 GS리테일 신규점 기획부문장을 거쳐 대형마트 점장, 편의점 GS25 사업부문장, 편의점 사업부의 대표 등을 역임하는 등 경영 전반을 두루 경험했다.

허 사장은 트렌드에 민감하고 섬세한 편의점업의 특성상 디테일에 강할 뿐만 아니라 평소 직원들과도 소탈하게 대화할 정도로 '소통형 CEO'로 통한다.

이처럼 국내 1,2위 대표 편의점 업체들의 2~3세 경영이 본격화되면서 후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나 '편의점 1위' 타이틀을 두고 CU와 GS25의 경쟁은 더욱 숨가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올 3분기 실적 전망에서 두 곳 모두 긍정적인 결과가 예상되는 가운데, GS리테일의 선방이 기대된다. 3분기 매출액에서 GS리테일이 2조4183억원, BGF리테일이 1조596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면서 GS리테일이 압승할 것으로 점쳐진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GS리테일은 902억원, BGF리테일이 705억원으로 전망되면서 GS리테일이 앞서있다. 다만 점포 수 기준으로는 9월말 기준 CU가 1만3681개, GS25가 1만3596개로 CU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후계자들이 경영 전면에 나선만큼 불꽃 튀는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