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株 희비…"대한항공 뜨고 LCC 지고"

  • 송고 2019.11.08 10:55
  • 수정 2019.11.08 11:00
  •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 url
    복사

대한항공, 여행객 감소에도 중장거리 노선 이상 없어

"미중 고율 관세 철회 1단계 합의, 대한항공 수익성↑"

ⓒEBN

ⓒEBN


아베 반대 움직임의 지속 등 대내외 리스크로 여행객이 감소한 가운데 대한항공의 주가는 탄탄대로를 타겠다. 반면 저가항공사(LCC)는 여행객 감소에 따라 주가 역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0월 국제선 여행객은 전년 대비 0.1% 증가에 그치면서 성장률이 정체됐다. 대조적으로 국내선 여행객은 11.4% 증가하면서 전체 총 여행객은 3.2% 증가했다.

이 기간 전국 공항 기준 중국, 미주 유럽 노선의 전년대비 여행객 증가율은 각각 12.5%, 5.3%, 7.5%를 기록했다. 동남아는 19.9% 증가했지만 일본 노선은 40.6% 하락하면서 감소폭을 키웠다.

여행객 감소는 저가항공사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항공사별 국제선 여객 증가율을 보면 대형항공사는 1.1% 늘었고 저가항공사는 9.5% 감소했다. 외항사는 10.1% 올랐다.

항공사별 국제선 여행객 증감률은 △대한항공 -3.3% △아시아나항공 2.1% △제주항공 6.2% △진에어 -29.2% △티웨이항공 9.7% △에어부산 -27.9% △이스타항공 -10.9% △에어서울 -18.8% 등이다.

국제선 화물 수송량은 전년 대비 5.6% 감소한 24만8536톤으로 전월 9.5% 감소에서 낙폭이 줄어들었다.

전문가는 대형항공사와 저가항공사의 주가 흐름의 온도차가 극명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대한항공은 유가증권시장에서 8월 16일 2만170원으로 저점을 기록한 이래 꾸준히 오르면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44분 현재는 전일비 50원(0.19%) 오른 2만7000원에 거래중이다. 저가항공사들은 지지부진한 흐름을 지속하거나 연저점 수준에 정체돼 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저가항공사의 여행객 감소폭은 확대됐지만 대형항공사의 중장거리 노선 수요는 견조했고 화물 물동량 감소폭도 축소됐다"며 "수요가 상대적으로 견조한 대한항공과 저가항공사 간의 주가 방향성은 차별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요 노선별 동남아, 중국, 중동, 대양주, 유럽, 미주, 동북아 등 대부분 노선이 양호했지만 일본 노선은 감소폭이 더욱 확대됐다"며 "10월 여행객 실적은 9월(0.9%) 보다 소폭 확대됐지만 8월(5.6%) 여행객 수송실적을 감안하면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일 양국정상이 최근 태국 방콕에서 잠시 만남을 가졌지만 양국은 여전히 강제징용 판결문제 등에 대해 기존 원칙을 고수하고 있어 단기간에 한일 관계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일본 노선 수요 급감으로 한동안 동남아 및 중국 등의 노선 경쟁도 심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박 연구원은 "항공화물은 여전히 마이너스 성장중이지만 반도체 수출 반동으로 9월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며 "최근 미중 고율 관세 철회 1단계 합의도 긍정적인 만큼 대한항공의 수익성은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