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게임사, 올해 유종의 미 기대감 '솔솔'

  • 송고 2019.11.22 15:15
  • 수정 2019.11.22 15:16
  • 안신혜 기자 (doubletap@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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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IP·애플 정책 변화 등 호조

게임빌은 오는 26일 자체 IP 
 '게임빌프로야구' 시리즈를 확장한 신작 '게임빌프로야구 슈퍼스타즈'를 출시하며 4분기 실적 반등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게임빌

게임빌은 오는 26일 자체 IP '게임빌프로야구' 시리즈를 확장한 신작 '게임빌프로야구 슈퍼스타즈'를 출시하며 4분기 실적 반등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게임빌

국내 게임업계의 허리를 받칠 중견 게임사들이 올해 실적 성장세를 보이면서 유종의 미를 거둘 전망이다.

자체 IP와 이를 기반한 라이센스 사업, 해외 부문 사업 등이 시장에서 고루 통하면서 각 사의 실적 개선을 견인했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 일각에서는 이들 중견업체들의 중추 역할로서 국내 게임업계를 뒷받침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견 게임사들이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내 게임업계 중견 게임사로는 위메이드, 네오위즈, 게임빌 등이 꼽힌다.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3N 중 넥슨과 엔씨소프트 두 곳은 연말인 11월이 돼서야 신작을 내놓으면서 올해까지는 신작 효과 등 별다른 실적 변동 요인이 없을 것으로 예상이다. 넥슨은 지난 7월 MMORPG 신작 'V4'를 선보였고, 엔씨소프트는 오는 27일 '리니지2M'을 출시한다.

지난 상반기 다작 행보를 보였던 넷마블은 3분기에 이들 신작의 매출이 반영된 만큼 엔씨소프트와 넥슨의 신작 효과는 내년까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그런 가운데 올해는 위메이드, 네오위즈, 게임빌 등 중견게임사들이 기지개를 켜는 양상이다.

위메이드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89억원, 영업이익 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했다. 또 위메이드는 자체 IP인 '미르'의 라이선스로 해외 비중을 올리고 있으며 4분기도 라이선스 게임들의 출시가 예정돼 있어 라이선스 사업 부문이 확대될 전망이다.

위메이드에 따르면 셩취게임즈(前 샨다게임즈)와의 싱가포르 중재 소송 절차가 완료 돼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 외 중국에서 '미르의전설2' IP를 아우르는 게임을 담는 오픈 플랫폼 '전기상점'을 구축해 원활한 라이선스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난 20일에는 블록체인 전문 계열사 위메이드 트리가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 네트워크'를 론칭, 자체 IP 게임을 기반으로 신사업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네오위즈는 일본 시장에서의 선전과 보드게임의 앱스토어 시장 진출 등의 호재를 맞았다. 네오위즈는 3분기 매출액 608억원, 영업이익 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 89% 성장했다.

해외 매출의 경우 2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성장했다. 모바일 전략 RPG '킹덤 오브 히어로'가 지난 9월 일본 시장에 출시됐고, '붉은보석', '아키에이지' 등 일본 자회사 게임온의 게임들이 선전했다.

국내 매출은 3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지난 8월 애플이 게임위원회와 '자체등급분류사업자 등급분류기준 협약'을 개정된 내용으로 체결해, 앱스토어에서 고스톱, 포커와 같은 고포류 게임물을 포함한 청소년이용불가 게임을 유통한 데 따른 호조다.

네오위즈는 이에 같은 달 23일 '피망 뉴맞고', '피망 섯다', '피망 포커:카지노 로얄' 3종을 앱스토어에 출시하며 발빠른 대처를 취했다. 또 이들 게임의 PC온라인과 모바일 플랫폼도 통합, 보드게임 부문에서의 장기적인 효과를 노리고 있다.

게임빌은 3분기 매출 330억원, 영업손실 25억원으로 적자 폭을 줄이는데 그쳤다. 하지만 오는 26일 '게임빌프로야구 슈퍼스타즈'를 출시하며 자체 IP의 비중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게임빌 게임빌프로야구 시리즈는 지난 2002년부터 2014년 11월 말 서비스가 종료되기까지 국내에서 총 12개 시리즈로 출시된 게임이다. 12분기 연속 적자인 게임빌로서는 인지도가 높은 자체 개발작의 IP를 확장해 로열티 등 수수료 비중을 줄이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체 IP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대두되면서 자체 IP로 수익성을 개선하려는 게임사들이 늘고 있고, 애플 앱스토어의 정책 변경 등으로 중견게임사들의 숨통이 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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