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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바뀐 롯데카드 인기카드 '싹둑'

  • 송고 2019.11.25 14:39 | 수정 2019.11.25 15:51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텔로 SKT' 발급 12월 1일부터 중단…"가맹점수수료 인하로 유지 어려워"

3분기 적전으로 비용효율화 필요 커져…사모펀드 이익극대화 행보 분석도

'롯데카드 텔로 SKT' 홍보 이미지ⓒ롯데카드

'롯데카드 텔로 SKT' 홍보 이미지ⓒ롯데카드

롯데카드가 고혜택 카드 손질에 나섰다. 정부의 가맹점수수료 인하정책 영향에서 비용절감 압력이 커진 탓이다. 여기에 지난달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으로 주인이 바뀐 후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더해졌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롯데카드 텔로 SKT' 발급을 내달 1일부터 중단한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올해 가맹점수수료 인하 등으로 카드를 유지하기 어렵게 돼 발급을 중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카드는 실적 허들이 낮으면서도 높은 할인 혜택을 제공해 통신비 할인카드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인기를 모은 상품이었다. 전월 이용금액이 30·70·120만원 이상일 경우 각각 1만6000원·2만1000원·2만6000원 SK텔레콤 통신비 할인을 제공한다. 지난해 6월 출시된 지 8여개월 만에 20만 고객을 확보했다.

올 초만 하더라도 롯데카드는 가수 신승훈·SK텔레콤과 텔로 카드 브랜드송을 제작하기도 하는 등 마케팅에 적극적이었다. 당시 회사 관계자는 "이번 음원의 가사처럼 모두가 기다렸던 SK텔레콤 요금 할인 카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적의 서비스 제공에 힘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다가 최근부터 롯데카드는 텔로 카드의 인터넷 발급을 중단하고 SK텔레콤 대리점을 직접 방문해야 발급 가능하도록 채널을 축소했다. 발급 중단 수순이었던 셈이다. SK텔레콤 대리점 일선에 따르면 이달 말까지 발급토록 공지가 내려왔지만 실제 발급이 막힌 것은 지난주부터라는 전언이다.

이처럼 텔로 카드를 접는 방향으로 기조가 바뀐 것은 지난달 롯데카드의 최대주주가 롯데지주에서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이 되면서부터 그 시기가 겹친다.

금융당국의 가맹점수수료 인하 영향도 지대했다. 카드사는 주수입인 수수료 수익이 줄어드니 마케팅비를 절감할 수밖에 없다. 삼성카드는 지난달 말부터 'T 삼성카드 2 V2' 'SKT 삼성카드 2 V2' 등 주요 통신사 제휴카드 4종 신규 발급을 중단했다. 올 초 KB국민카드는 통신비 할인카드 11종을 대거 자르기도 했다.

롯데카드는 이익창출력 방어가 필요했다.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률은 2015년 4.3%를 기록한 이래 3%대로 하락해 올 상반기에는 3.8%를 나타냈다. 이익창출력을 높이기 위해 여신성자산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대손비용 부담이 커졌다. 비용효율화 니즈가 더 커진 셈이다.

특히나 롯데카드는 올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3% 급감한 425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3분기만 놓고 보면 52억원 당기순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롯데지주의 매각에 따른 임직원 위로금 지급, 롯데멤버스 해외 법인 주식 및 자산처분에 따른 손실 등 일회성요인 영향이 컸다.

따라서 이번 텔로카드 단종은 혜택이 높아 상대적으로 비용지출 부담이 컸던 카드를 구조조정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그 뒷단에는 정책당국과 정치권 압박으로 10여년간 13차례에 걸쳐 인하된 가맹점수수료 인하가 근본적 원인이 됐다는 지적이다.

윤종문 여신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가맹점수수료 인하로 파생된 비용절감 압력은 소비자혜택 감소, 밴사 수익감소, 카드사 인력감축 및 구조조정으로 전가돼 지급결제생태계를 약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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