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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기대되는 '종합P2P금융사' 혁신경쟁

  • 송고 2019.11.26 17:29 | 수정 2019.11.27 10:26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단일전공보다는 복수전공이 더 어렵다. 독립된 학문을 추가로 연구하고 습득하는 것이기에 투자해야 할 시간도 배 이상으로 들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완수하고 나면 더 다양한 분야에서 쓰임새를 인정받을 수 있다.

P2P금융업도 이에 빗댈 수 있다. 업체마다 동산·부동산, 신용 등 주력인 담보가 다르지만, 요즘은 이 같은 담보를 모두 다루는 종합P2P금융사가 늘어나고 있다. 종합P2P금융사가 가지는 이점은 유연성의 극대화다. 예컨대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아 리스크 증대가 우려될 경우 상품 비중을 소상공인이나 개인신용상품 위주로 운용할 수 있다. 그 반대의 경우에는 수익률 높은 부동산대출로 투자자 유입을 확대할 수 있다.

복수전공과 같이 포트폴리오를 복수운용하는 P2P업체들은 더 많은 필요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대출심사 프로세스는 물론 상품관리, 데이터수집, 영업력, 기획력 등…상품을 다변화한 만큼 그에 맞는 전문인력과 내부역량 보유가 요구된다.

건실하게 상품을 운용해왔던 어니스트펀드도 최근 삐끗한 상품이 발생했다. 원금 손실률 90%를 기록한 문화콘텐츠 투자상품 '김홍도 얼라이브(Alive) 전시회'다. 예상 관람객 수를 투자 관계사는 전시장의 연간 관람객 수인 230만명의 1/10인 22만명으로, 어니스트펀드는 원금과 이자(15%)를 회수받을 수 있는 기준 관람객을 8만6000명으로 보수적 책정했지만, 관람객은 그에 훨씬 못 미치는 1만6000명 수준이었다.

우리나라 미디어아트 수요자가 얼마나 되는지, 사람이 모일만한 전시였는지 구체적인 수요를 잡는 게 쉽진 않았을 것이다.

종합P2P금융사들이 믿을만한 투자처로 자리잡기 위한 새로운 시도를 활발히 벌이는 것은 어떻게 보면 필연적인 전략이다.

데일리펀딩은 인공지능(AI) 기반 로보어드바이저 선두업체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와 AI기반 투자서비스 혁신을 위한 전략적 업무 제휴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MOU로 자체 플랫폼에 인공지능 상장지수펀드(ETF) 등 다양한 로보어드바이저 연계 상품을 탑재할 계획이다. 업계 최초 P2P금융을 넘어 종합 투자 플랫폼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앞서 데일리펀딩은 현대해상과 협약을 맺고 상품에 투자한 고객이 무료로 보험을 가입할 수 있는 '데일리 보험'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 협약은 데일리펀딩의 제안으로 시작돼 매끄럽게 체결됐다는 후문. 지난 10월 단 한 건의 연체 없이 업계 최단기간 내 누적대출액 3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건실한 사업성이 밑바탕이 된 것으로 보인다.

어니스트펀드는 업계 최초로 주택담보대출 투자상품에 대한 '부동산권리보험'을 전격 도입하며 P2P투자 안정성 강화에 나섰다. 부동산권리보험 가입은 주택담보대출의 최종 승인을 받기 전 필수 단계로 진행해 권리관계로 생길 수 있는 문제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 보험 비용 전액은 어니스트펀드가 부담한다.

피플펀드는 기초자산으로 개인신용대출 채권과 아파트담보대출 채권을 합해 100개 이상의 채권에 나눠 투자하는 '100+ 분산투자' 상품을 선보였다. 상환금 부족 시 일정 수준의 자금을 보충해주는 은행 약정도 체결했다.

더욱 많은 과제가 주어진 이들 종합P2P금융사들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혁신이 기대된다. 어니스트펀드는 자동투자 시스템을 상품군별로 다변화해 마음에 드는 상품만 예약투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고안하고 있다. 데일리펀딩은 투자금 유치 등 사업 협력을 위해 유력 증권사와 접촉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피플펀드의 경우 뉴스레터를 통해 투자용어와 꿀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 정보의 비대칭을 해소하고 있다.

'P2P금융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며 업체 별로 1000만원으로 묶였던 개인투자자들의 투자한도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굳이 나눠 투자하는 대신 특정 플랫폼에 투자를 집중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우량업체로의 투자자 유입이 전망되는 가운데 종합P2P금융사 간 '서열 재편'이 이뤄질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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