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성장률 0.4%…GDP물가 -1.6% 4분기 연속 마이너스

  • 송고 2019.12.03 09:27
  • 수정 2019.12.03 09:28
  • 이윤형 기자 (ybro@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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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 물가 20년만에 최저 "반도체·화학제품 수출물가 떨어진 영향"

올해 3분기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 10월 속보치와 동일한 0.4%로 집계됐다.ⓒ연합

올해 3분기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 10월 속보치와 동일한 0.4%로 집계됐다.ⓒ연합

올해 3분기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 10월 속보치와 동일한 0.4%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19년 3/4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우리나라 3분기 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0.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은이 10월 발표한 속보치와 동일한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도 속보치와 같은 2.0%로 집계됐다.

부문별로 건설투자(-0.8%포인트)가 하향 수정된 반면 민간소비(+0.1%포인트), 총수출(+0.5%포인트)은 상향 수정됐다.

이는 속보치 추계 시 이용하지 못했던 분기 최종월의 일부 실적치 자료를 반영한 결과다. 앞서 전기 대비 GDP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1.0%, 2분기 0.6%, 3분기 0.5%, 4분기 0.9%를 각각 나타낸 바 있다. 올해 1분기, 2분기 경제성장률은 각각 -0.4%, 1.0%를 기록했다.

국내총생산을 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 부문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늘어 2.4% 성장했다.

서비스업도 의료,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등을 중심으로 0.6%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은 건물 및 토목 건설이 모두 줄어 4.9% 감소를 보였다.

지출항목별로는 민간소비는 준내구재(의류 등)가 줄었으나 내구재(승용차 등) 등이 늘어 0.2% 증가했다. 정부소비도 물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1.4% 성장했다. 설비투자도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0.6% 증가를 보였다.

수출 역시 반도체, 자동차 등이 늘어 4.6% 증가했으며, 수입도 운송장비 등이 늘어 전년보다 1.2% 증가한 수치를 나타냈다. 반면, 건설투자는 건물 및 토목 건설이 모두 줄어 6.0% 감소했다.

3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실질 국내총생산(0.4%)과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3조9000억원에서 6조2000억원으로 늘어 전기 대비 0.6% 증가했다.

실질 GNI는 국내 경제 활동에 초점을 맞춘 실질 GDI와는 달리 우리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GDI에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을 반영해 산출한다.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우리국민이 해외에서 노동, 자본 등 생산요소를 제공한 대가로 받은 소득에서 국내 외국인이 생산 활동에 참여해 번 소득을 뺀 금액을 말한다.

총저축률은 3분기 35.0%로 전기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최종소비지출(+0.3%) 증가율이 국민총처분가능소득(+1.0%) 증가율을 밑돈데 기인한 것이다.

같은 기간 국내총투자율은 건설 투자가 감소하면서 1.5%포인트 하락한 30.4%를 기록했다.

한편 3분기 GDP 디플레이터는 -1.6%를 기록했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2분기(-2.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락 기간으로 보면 지난해 4분기(-0.1%) 이후 4분기 연속 하락해 외환위기 직후(1998년 4분기∼1999년 2분기) 3분기 연속 하락 기록을 갈아치웠다.

GDP 디플레이터는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으로, 우리 경제에서 생산된 상품과 서비스의 종합적인 가격 수준을 나타낸다.

내수 디플레이터 등락률이 1.0%로 2분기(1.7%) 대비 크게 둔화한 가운데 수출 디플레이터 등락률은 -6.7%를 기록했다. 수입 디플레이터도 0.1%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 및 화학제품의 수출물가가 크게 떨어진 영향을 많이 받았다"며 "내수 디플레이터가 둔화한 측면이 있지만 GDP 디플레이터 하락이 곧장 국내 물가 상승률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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