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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방한에 설레는 항공업계

사드 갈등 이후 첫 방한…한한령 해제로 중국인 단체관광 재개 여부 주목
3년간 방한 중국인 40% 급감…"중 단체관광객 유입되면 분위기 반전 계기"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등록 : 2019-12-05 15:13

▲ ⓒ픽사베이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방한으로 한중 관계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항공업계에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사드 배치 갈등으로 금지된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한국 방문이허용되면 항공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5일 항공업계와 당국 등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접견한다.

이 자리에서는 이달 말 중국에서 열릴 것으로 전망되는 한중일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중 양국의 외교 현안에 대한 논의가 오갈 것으로 관측된다.

왕 부장은 전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나 한한령(限韓令)에 대해서 양국 관계를 정상궤도로 회복시켜 완전히 정상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에서는 사드 보복조치의 완전한 철회 등 직접적인 요구보다는 포괄적으로 양국 관계의 발전 방향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왕 부장의 한국 방문은 지난 2016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갈등 발생 이후 처음이다. 지난 2016년 7월 사드 배치가 확정되면서 중국은 중국 내 한류를 금지하는 한한령을비공식적으로 가동시켰다.

한한령을 내리면서 중국은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한국 방문을 금지시켰다. 이에 한국에 오는 중국인 관광객은 2016년 806만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찍은 이후 급감했다. 지난 3년간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40% 이상 감소했다.

2017년 416만명으로 전년 대비 48.3% 줄었고 2018년에는 478만명으로 14.9% 늘었지만 기저효과로 인한 것이었다. 올해 1~10월까지 한국에 온 중국인 관광객은 500만명으로 전년 동기(396만명)보다 26.2% 늘었다.

항공업계에서는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이 허용되면 업황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국적 항공사 8개사는 지난 2분기 일제히 적자를 기록했다. 성수기인 3분기에도 대한항공을 제외하고 모두 적자를 이어갔다. 일본 불매운동으로 수익성이 좋은 일본 노선 수요가 급감한 것이 직격탄이 된 것이다.

3분기 들어서는 일본 불매운동에 더해 홍콩 시위로 또 하나의 인기 단거리 노선인 홍콩 노선마저 탑승객이 줄며 엎친데덮친 격이 됐다.

이에 양국간 관계가 다시 정상화되고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유입되면 출국 수요 증가 둔화세에 시름하고 있는 항공업계에 호재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일본 노선에 이어 홍콩 노선마저 수요가 급감하고 대체노선으로 투입한 동남아 노선도 과당경쟁에 시달리며 4분기도 어려운 상황"으로 "향후 업황을 낙관하기 어려운 형국이지만, 왕이 부장 방문과 한중일 정상회담이 한한령 해제로 이어지면 분위기 반전의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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