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시간: 2020-09-20 12:35:27
모바일
12.6℃
맑음
미세먼지 좋음

카드사 '신용평가' 보험사 '헬스케어' 먹거리 정조준

  • 입력 2019.12.06 14:58 | 수정 2019.12.06 14:59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AIA생명, AIA바이탈리티 론칭 공적 세운 피터 정 CEO 선임

신한·BC카드, 결제 빅데이터 활용한 CB 서비스 확대 나서

스타트업 협력도 주저없이…오픈 콜라보·퓨처나인 등 다양

삼성 금융 4개사와 삼성벤처투자는 4일 삼성 금융 4개사와 삼성벤처투자는 4일 '삼성금융 Open Collaboration' 본선에 진출한 11개 스타트업 CEO들을 초청해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스타트업과 상생하고 핀테크를 선도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최종 우승 4개팀은 시상금과 함께 아이디어에 대한 사업화가 이뤄진다.

시장포화로 성장정체를 겪고 있는 카드업계와 보험업계가 각자 보유한 무형자산을 활용한 신규사업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카드업계는 신용평가업, 보험업계는 헬스케어업을 미래 먹거리로 정면 겨냥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AIA생명은 이날 피터 정 신임 CEO를 선임하면서 헬스케어 앱 'AIA바이탈리티'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론칭시킨 점을 그의 대표적인 공적으로 꼽았다. 특히 SK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에 있어 크게 기여했다는 사측 설명이다. AIA생명은 지난해 1월 한국지점에서 한국법인으로 전환한 이후 바이탈리티 부문을 중점 육성하고 있다.

걸음 수에 따른 보험료 할인을 해주는 AIA바이탈리티 앱은 지난해 8월 출시돼 1년 만에 가입자가 130만명을 넘어섰다. SK텔레콤·SK C&C와의 협력 하에 통신비 할인 등으로 혜택을 고도화하고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구현으로 활용도를 높일 수 있었던 점이 주효했다.

한화생명도 최근 다양한 건강 서비스와 콘텐츠를 제공하는 '헬로(HELLO)' 앱, 삼성화재는 자사 건강증진 서비스 '애니핏'과 연계해 걸음목표 달성 때 보장보험료의 최대 15%를 삼성화재 애니포인트로 돌려주는 '마이헬스 파트너'를 출시했다.

금융당국이 보험사 헬스케어 사업에 힘을 실어준 점도 호재다. 금융위원회는 보험사가 헬스케어 회사를 자회사로 둘 수 있도록 하고 보험계약자에게 10만원 이하의 건강관리기기를 제공할 수 있는 '건강증진형 보험상품 개발·판매 가이드라인'을 오는 8일부터 시행한다.

보험사들이 헬스케어 서비스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이다. 시니어들의 의료비가 늘어나는 가운데 이들 고객들을 대상으로 건강관리서비스와 보험상품을 연계 판매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핵가족화 심화 등에 따라 자신의 건강과 노후를 스스로 책임지고 지속적인 건강관리를 받고자 하는 시니어들이 증가 추세라고 전문가는 평가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국내 금융권 중 특히 보험권은 경쟁력 있는 건강관리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이라며 "보험사는 의료보험 피보험자라는 자체의 수요자들을 가지고 있어, 피보험자의 계약정보 및 보험금 지급정보를 통해 건강관리 대상자의 선별이 가능해 효율적으로 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카드업계의 경쟁력은 결제 빅데이터다. 신한카드는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2500만 고객과 440만 개인사업자의 빅데이터에 KCB의 외부 축적 데이터 등의 결합을 통해 CB(신용평가) 서비스 '마이크레딧'을 지난 10월 내놨다. 금융위가 1차로 선정한 혁신금융서비스 사업이다.

마이크레딧의 신용평가모형은 가맹점 매출규모·매출변동추세 뿐만 아니라 업종 및 지역상권 성장성 등의 미래가치 분석을 통해 기존 CB로는 미흡했던 개인사업자의 상환능력을 반영할 수 있다. 매출추정모형은 1억 미만 영세사업자의 매출규모까지 비교적 정확하게 예측이 가능해 음식 숙박업과 함께 금융기회를 받기 어려웠던 소상공인의 신용평가 도구로 활용이 기대된다.

더 나아가 신한카드는 캘린더 사용여부·휴대폰 사양·블루투스 연결 이력·SMS 송수신 횟수 등 모바일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대안신용평가' 시스템을 개발해 카자흐스탄 법인 적용을 시작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BC카드는 보유한 가맹점 업종, 매출 등을 기반으로 산출된 데이터를 금융기관에 전달하고, 자영업자가 신청한 대출 심사 과정에서 이 데이터를 보완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가맹점통계정보 서비스'를 개발했다. 이는 신협의 소상공인 대출 심사에 활용되고 있으며 제휴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카드사는 가맹점별 상세 매출내역, 사업자 민원·사고이력 정보 등을 보유하고 있어 사업의 성장성에 대한 면밀한 평가가 가능하다"고 봤다.

양 업계는 혁신 아이디어 수혈을 위한 스타트업 발굴에도 주력한다.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등 삼성금융사와 삼성벤처투자는 '삼성금융 오픈 컬래버레이션' 본선에 진출한 11개 스타트업을 선정했다. 이 중 우승하는 4개팀에 시상금과 함께 아이디어에 대한 사업화가 이뤄진다.

KB국민카드는 신생 창업 기업을 발굴·육성하는 '퓨처나인(FUTURE9)' 프로그램을 3기 진행 중이다. 미래 신사업 발굴과 연관성 높은 혁신적인 기술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은 기업과 사업 모델 연계 가능성이 있는 유망 스타트업들에 대해 'KB국민카드 라이프스타일 펀드'를 통해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