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시간: 2020-09-29 16:41:51
모바일
20.9℃
맑음
미세먼지 좋음

워킹맘 95%가 퇴사 고민 경험 "배우자 도움 없이 힘들어"

  • 입력 2019.12.08 07:00 | 수정 2019.12.07 21:39
  •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자녀 초등학교 입학시 고민 많아…대부분 친정 도움으로 위기 극복

주 52시간제 도입 '워라밸'에 도움…78%는 배우자 소득도 직접 관리

ⓒKB금융그룹ⓒKB금융그룹

워킹맘의 95%는 퇴사를 고민해본 경험이 있으며 이런 고민은 자녀가 초등학교 입학할 때 가장 깊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이 '워라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이를 위해서는 분위기 조성과 제도적 마련이 중요하며 배우자의 지원도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KB금융그룹이 발간한 '2019 한국워킹맘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국 여성경제활동 참가율은 57.2%로 소폭이나마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전체 가구 중 맞벌이가구 비중은 46.3%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맞벌이가구 중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가구의 비중은 51%로 워킹맘의 비중이 평균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워킹맘의 75.1%는 현재 다니는 직장에서 계속 일하기를 원하며 가계경제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44%)라는 이유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고등학생 이하의 자녀를 둔 워킹맘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설문조사에서 워킹맘의 95%는 퇴사를 고민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가 아프거나 자녀 관련 이슈로 직장에서 불이익을 받을 때 퇴사를 고민했으며 부모의 도움으로 고민에 대처했다는 응답은 3분의 1을 차지했다.

퇴사나 이직을 고민한 시기로는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을 꼽았다.

자녀가 방학기간에 혼자 집에 있거나 방과후·돌봄교실, 학원 등을 이용하며 스스로 점심을 해결하는 시기는 중학생 이상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초등학생 이상의 자녀를 둔 워킹맘은 자녀 문제, 가사일보다 건강·자산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생활과 가정생활의 균형을 이루는 '워라밸' 실현을 위해서는 직장·조직의 분위기 조성이 가장 중요한 요건으로 꼽혀 사회나 직장에서의 인식 확산을 통한 분위기 조성과 제도적 마련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반영했다.

워킹맘의 3분의 2는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가정과 직장생활에 변화가 있다고 응답했는데 20대 워킹맘은 야근과 휴일근무 감소를, 50대 워킹맘은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 및 취미생활 시간 증가를 들어 연령대별 차이를 보였다.

워라밸을 위해 가정에서 가장 필요한 요건으로는 배우자의 지원과 이해(90.8%)로 육아도우미(70.8%), 가사도우미(66.9%)에 비해서도 매우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가족의 식사를 준비할 때 직접 조리한다고 응답한 워킹맘은 51.4%로 전업맘(81.0%)에 비해 적었으며 외식을 한다는 응답도 12.0%를 기록했다.

워킹맘의 78.3%는 본인과 배우자 소득을 모아서 직접 관리한다고 응답했으며 생활비나 금융거래를 본인 통장에서 관리하는 경우(64.5%)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워킹맘 가구의 절반 정도는 생활비 지출이나 금융거래용 통장의 운용내역을 부부가 공유하며 워킹맘 본인통장으로 관리하더라도 지출이나 금융거래 운용내역을 모두 공유한다는 응답도 65%에 달했다.

비상금을 갖고 있다고 응답한 워킹맘은 78.6%로 전업맘(70.7%)보다 약간 높은 반면 평균 비상금 보유액은 1010만원으로 전업맘(1103만원)보다 약간 적었다.

비상금이 필요한 이유로는 급전이나 목돈이 필요할 경우를 대비해서라는 응답이 10명 중 6명이었으며 취미활동이 30%, 결혼 전부터 갖고 있던 돈을 배우자 모르게 가지고 있다는 응답도 20.9%를 기록했다.

워킹맘은 본인의 경제적 자립이 매우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부모나 자녀의 경제적 지원에 대한 책임감도 크게 느끼고 있다.

응답자의 76.5%는 배우자에 의지하지 않고 경제적으로 독립해서 살 수 있어야 한다는 항목에 동의했으며 부모를 부양해야 한다는 책임감 항목에 대해서는 66.2%가, 자녀가 독립해서도 도움을 요청하면 경제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항목에 대해서는 52.6%가 동의했다.

친정 부모에 대한 경제적·비경제적 지원을 하고 있다는 응답은 56.4%로 시부모에 대한 지원(43.5%)보다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평소 자녀 케어나 집안일 등을 도와주는 사람이 친정 부모(50.9%)라는 응답이 시부모(19.6%)보다 많은 것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